최동현 시집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 펴내
최동현 시집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 펴내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8.09.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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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시인이 첫 시집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모악)'를 펴냈다. 30여 년의 세월 동안 시인이 품고 살았던 시대와 역사와 문학이 “눈물 닦으며/지워버린 꿈, 지워버린 노래”(「민화4」)가 되어 한 권의 시집에 켜켜이 쌓여 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는 지난 시절 우리들의 자화상이 고고학적 화법으로 담겨 있다. 최동현의 시가 ‘고고학적’인 것은 ‘재회’를 시적 방법론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시집은 1980년대를 관통하는 ‘아픈 자기’가 담겨 있다. 그 어떤 시대보다 시대와 역사의 파장이 단호했던 그 시절, 그 파장의 대열에서 이따금 이탈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시집은 6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1부 「언 강을 건너며」, 2부 「민둥산 너머」, 3부 「모진 그리움」, 4부 「봄이 온다」 등 각 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인은 시대와 역사의 ‘겨울’ 속에서 도래할 ‘봄’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기다림의 순간을 ‘모진 그리움’이라고 표현하는 시인에게 이번 시집은 운명처럼 다가오는 ‘봄’에 대한 혹독한 고백록이다. 하지만 30여 년이라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에 담긴 시간의 이음매는 매끄럽다. 그 세월 동안 시인 최동현은 자신의 문학을 하나의 결로 유지해왔던 것은 아닐까.
시인은 순창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5년 「남민시」 동인지 제1집 『들 건너 사람들』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후 오랫동안 시 쓰기를 중단하다시피 하고 판소리 연구에 매진했다. 전북작가회의와 전북민예총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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