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제 태극기마을 사라지나
[기자수첩] 김제 태극기마을 사라지나
  • 백용규 기자
  • 승인 2018.10.01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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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태극기 상시게양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 김제지역 365일 태극기 지정마을 운영은 죽산면 내촌마을과 공덕면 중촌마을 그리고 진봉면 석치마을 등이 존재 했었다.
수년 전 이들 면사무소에서 태극기 일괄구입을 통해 날마다 태극기 게양을 부추겨 이른바 '째'를 냈지만 이 마저도 어려운 현실에 부딪쳤다.

태극기가 낡고 찢겨져 나가고 있지만 면사무소의 다 이상의 관리도 없는데다 주민들의 관심도까지 낮아져 365일 태극기 다는 마을을 찾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이다. 
나라사랑하자고 첫 시작을 부추기고 내박친 면사무소들의 무책임에 빡빡한 마을 살림살이로는 태극기를 연달아 살 돈이 없다는 이유가 그것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내촌마을 사정도 그렇다. “갈갈이 찢기고 헤진 태극기를 그대로 놔 두기 보다는 아예 게양하지 말자”는 마을 주민들의 결정에서다. 이 마을은 일제강점기 수탈당한 땅과 뿌리 뽑힌 민초들의 민족의 수난사를 재현해 낸 마을이자 외부 사람들이 자주찾는 곳으로 '365일 태극기다는 마을'로 유명세를 타고있는 지역으로 안타까움은 더한다.
당시 면장들의 책임도 따져묻고 싶다. 
"주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답시고 '365 태극기 마을’ 조성”이라는 책임 짓지도 못할 시작도 그렇지만, ‘365 태극기 마을 확대로 나라사랑 정신을 드높이고, 자긍심 고취로 안보의식을 확고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떠들어 댔던 옛 취지의 무색한 결과에 대해 낮 부끄러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거리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10월이다. 지핀 태극기 불씨가 보이지 않는 마을 곳곳에서 부터 사그러지지 않고 활활 피어 올랐음하는 바람이다. 
나라의 경축일을 앞두고 잘 보이는 도로 곳곳에 태극기를 내걸어 놓는 것도 좋다. 일제 강점기 태극기 사랑으로 똘똘 뭉쳐 광복을 이끌어 냈듯 365 태극기가 휘날렸던 작은 마을들을 유지하는 것도 태극기의 소중함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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