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해군이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제주 국제 관함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욱일기를 달 수 없다면 관함식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일본 해군 측이 5일 결국 제주 관함식 참가를 취소하고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최근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빅뱅 탑이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어 논란이 됐고, 소녀시대 티파니는 욱일기 모양의 이모티콘을 썼다가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은 욱일기를 입은 소년 사진에 공감을 표했다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일본 유니폼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해 논란이 됐던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 6월에도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무늬의 '아카이브 스웨트 긴팔티'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다 비난 세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009년과 2013년, 2016년에 욱일기를 모티프로 제작한 운동화를 출시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오르는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드레스를 선보여 논란이 됐으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지난 8월 제품 홍보영상에 욱일기가 등장해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