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토건회사 독식무대된 새만금 개발사업
재벌 토건회사 독식무대된 새만금 개발사업
  • 서울=강영희·김종일 기자
  • 승인 2018.10.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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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회 의원, 최초로 새만금개발 업체별 구체적 수주액 확인
대우-대림-롯데-현대산업 `탑 5', 수주액 2조4,293억 전체 공사비 54%
랭킹 20위 업체 중 전북업체 단 3곳, 수주액 017억… 전체의 0.2%

 

새만금 개발 과정에서 전북은 철저히 소외된 채 재벌 토목 건설업체만 수십년간 배를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민주평화당 김제부안) 의원이 17일 최초로 공개한 새만금 개발 수주 규모에 따르면 1991년 새만금 사업 착공 이후 지금까지 공사비 기준 상위 20개 토건업체의 수주액은 3조 2,454억95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새만금에서 수조원의 공사를 수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환원은 외면하는 등 새만금을 철저히 ‘돈벌이 수단화’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그동안 쏟아 부은 새만금 개발 4조5,100억원의 예산 가운데 72%를 상위 20개 업체가 받아 챙겼다고 분석, 발표했다.
수주 상위 20개 업체 중 압도적 1위는 현대건설로 9,166억9600만원을 수주했다. 이는 새만금 전체 공사비 대비 20%를 넘는 점유율이다. 이어 대우건설(6639억원), 대림산업(5716억원), 롯데건설(1674억원), 현대산업개발(1110억원) 순이었다. ‘수주 랭킹 탑5 업체’의 수주액은 2조4293억원으로 새만금 전체 공사 발주액의 53%를 상회했다.
아울러 SK건설(1069억원), 계룡건설(1016억원), 포스코건설(969억원), 삼부토건(909억원), 한라(780억원)가 뒤를 이었다.
‘수주 랭킹 탑10’의 수주액은 2조9037억원으로 새만금 전체 공사 발주액의 64%를 차지했다. 상위 20개 업체 가운데 전북 소재 업체는 18, 19, 20위를 차지한 흥성(53억원), 삼호토건(28억원), 도영종합건설(26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수주액은 107억원, 전체 새만금 공사비의 0.2%에 그쳤다.
이와 함께 김종회 의원은 “새만금에서 많게는 1조원 가깝게, 적게는 1천억원을 수주한 ‘랭킹 5’ 재벌 토건업체들의 지역사회 환원 실적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역사회 환원 실적을 묻는 질문에 롯데건설은 “지역사회 환원실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고, 나머지 1~4위 업체들 역시 “방조제 건설 공사가 2010년 완료돼 자료보존이 안된 관계로 지역사회 환원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역사회 환원실적이 거의 없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김종회 의원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계약상의 맹점을 악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 방조제 공사(공사비 2조9,490억원)를 전담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건설 등 3개 회사는 공구별 사업을 완성하는 조건으로 농어촌공사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공사가 완료된 2010년까지 상생을 기대한 지역사회 여론을 무시한 채 안정적으로 새만금에서 돈을 벌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기업 우대기준’ 등이 조기 적용됐다면 외지업체들이 새만금의 성과를 독식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영희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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