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문 공간 `서원', 그 속에 담긴 정신문화 조명
한국의 인문 공간 `서원', 그 속에 담긴 정신문화 조명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8.10.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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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석실서원, 도산서원, 덕천서원, 옥산서원 등 서원 시리즈 발간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석실서원, 도산서원, 덕천서원, 옥산서원, 돈암서원, 필암서원 등 6개 서원의 가치를 재조명한 ‘서원 시리즈’ 6권을 펴냈다. 
건축물이나 관광지로서 서원을 다룬 기존의 관련 도서와 달리 한국의 인문정신문화 자산으로서 서원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조선의 대표적 인문학 공간으로서 당시의 문화와 사상을 이끌었던 서원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통해 한국의 유교문화와 유학자의 다양한 측면을 밝힌 ‘석실서원’, ‘도산서원’, ‘덕천서원’, ‘옥산서원’, ‘돈암서원’, ‘필암서원’ 6종을 발간했다. 
사회문화적 역할, 가치, 제향 인물의 역사성 등을 종합하여, 각 지역을 대표하는 6개 서원을 뽑아 각각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조화에 역점을 두었다. 
이번에 나온 석실서원(石室書院), 도산서원(陶山書院), 덕천서원(德川書院), 옥산서원(玉山書院), 돈암서원(遯巖書院), 필암서원(筆巖書院)은 경기ㆍ충청ㆍ영남ㆍ호남권을 대표하는 6개 서원이다. 각 서원에 제향된 인물은 조선시대 중앙은 물론 지역 사회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였으며, 한국 사상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서원은 존현(尊賢)과 교학(敎學)의 공간이라는 보편성과 함께 지역ㆍ학파ㆍ정파에 따른 특수성도 존재했다. 이번에 발간된 신간은 이러한 각 서원이 지니고 있는 보편성과 특수성의 조화에 중점을 두면서 인문정신문화 공간으로서 서원을 조명하였다. 
서원은 제향된 인물과의 밀접한 연관성 속에 설립ㆍ발전된다. 따라서 이 책은 서원과 제향 인물의 사상과 활동을 중심으로 하면서, 철학ㆍ문학ㆍ역사ㆍ예술ㆍ민속은 물론 서원의 건축과 경제 분야까지 망라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서원의 창건ㆍ중건ㆍ이건, 서원의 학술ㆍ문화적 특성과 사회적 영향, 제향 인물의 행적과 정신, 각종 시문에 나온 인문정경, 서원의 운영, 자연지리와 인문지리적 환경 등을 다루었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 31명이 필자로 참여하여 전문성을 높였다. 
한국의 인문정신문화 자산으로서 서원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공론(公論)의 장이었던 서원에 현대적 의미를 부여한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립 고등교육 기구로, 지성의 요람이자 성리학 발전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교육과 문화, 여론의 구심점이었다. 한국의 서원은 2018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2019년 7월 개최되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만약에 등재에 성공하면 서원은 한국의 12번째 세계문화유산이 된다. 서원을 중심으로 한 학문 활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저변을 형성하고 그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고, 이러한 서원 문화는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적 가치가 되었다. 이번에 발간된 6개의 서원은 ‘한국의 인문 공간’으로서 서원을 조명하는 첫 단계로, 매년 새로운 서원과 그 서원과 관련된 인물, 사상, 정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인문정신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건축물로서만 인식되었던 서원을 공론의 장으로서 현대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터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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