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임 약속 안지켰다” 이남호 집중포화
“단임 약속 안지켰다” 이남호 집중포화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8.10.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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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총장 선거 첫 토론회]
우여곡절 총장선거 첫 토론회
사회자의 지나친 개입 지적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결과 연기
전북대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18일 교내 진수당, 제18대 총장 임용 후보자 제1차 공개 토론회를 열고 7명의 후보자가 토론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대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18일 교내 진수당, 제18대 총장 임용 후보자 제1차 공개 토론회를 열고 7명의 후보자가 토론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잡음 투성이’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가 입지자들의 후보 등록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첫 후보 토론회에서 이남호 현 총장에 대한 타 후보의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단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재선에 도전한 점’, ‘약대 공약 등을 재탕하고 있는 점’ 등이 주요 공격 쟁점이 됐다.

전북대는 18일 오후 2시 학내 진수당 1층 가인홀에서 총장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신호균 전 동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이남호, 송기춘, 김동원, 김성주, 최백렬, 양오봉, 이귀재 후보(기호순)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 툭툭 끊기는 토론, 후보자도 유권자도 ‘답답’
파행 위기까지 갔던 총장선거에 대한 학내 관심은 뜨거웠다. 토론회 시작 전부터 많은 학생과 조교, 교수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사회자의 지나친 개입으로 토론이 늘어졌다.
토론 방식은 소외되는 후보자들이 없도록 10분의 시간 중 한 후보자에게 4분 이내로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단답성 질문은 할 수 없고, 질문한 시간만큼 답변자에게도 똑같은 시간을 부여했다. 충분한 답변시간을 보장해 유권자에 많은 정보를 주고 토론회에 소외되는 후보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회자는 사실상 후보자의 질문시간과 답변시간을 체크하는 데만 몰두했으며 순간순간 “몇 초 이내로 답해야 합니다. 몇 초 남았습니다. 누구한테 질문을 하는 것이냐”는 등의 말을 하며 토론에 끼어들었다.
후보자들은 총장추천임용위원회가 정한 규칙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했지만 사실상 주도권 토론이 이뤄지지 않자 불만을 표했다.
이귀재 후보는 “새로운 토론 시스템에서 토론을 하려니 매우 당황스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남호 후보는 “토론 자체가 너무 툭툭 끊긴다. 시간이 부족하니 단답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동원 후보는 “질문자가 허용하는 시간 내에서 추가로 답변시간을 더 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송기춘 후보는 “농구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토론을 하면 시간만 더 늘어진다. 10분의 시간에서 자유로운 상대방지목과 답변을 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런 요구는 김 후보의 의견만 일부 받아들여졌을 뿐 대부분 수용되지 않았다.
김모(22·여)씨는 “토론회의 재미는 주도권 토론이지만 사회자의 지나친 개입으로 인해 시간이 늘어지고 지루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약속 안 지키는 후보” 이남호 후보 집중포화
토론은 이남호 후보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이 후보의 재선 도전에 대한 비판이 핵심이었다.
김동원 후보는 “이남호 후보는 4년 전 총장에 출마하면서 단임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 중 다시 단임을 약속한 뒤 당선이 돼서 4년 뒤에 다시 재선을 하겠다고 하면 무슨 말을 우리가 해야 하냐”고 꼬집었다.
이귀재 후보는 “이남호 후보는 내적인 것보다는 외형적인 것에 치중해 공을 들여왔다”고 비난했다. 
김성주 후보는 “이 후보는 총장 단임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이 후보는 ‘겁 많은 자의 용기’라는 표현을 통해 위풍당당하게 재임을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최백렬 후보는 “전북대생들이 면접장에서 ‘거짓말 하는 총장에 무엇을 배웠냐’고 물어본다면 답을 뭐라고 해야 하냐. 너무나도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양오봉 후보는 “한약도, 음식도 재탕하고 삼탕을 하면 맛이 없다”며 “이 후보의 공약인 약대 재추진 등 주요 공약들도 다 재탕”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전주지법 ‘전북대 총장선거 집행정지가처분 신청’ 연기
앞서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전주지법에서 이남호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가 신청한 총추위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가처분 심리가 열렸다.
6명의 후보는 비교원(직원·학생·조교) 투표반영비율의 차등적용을 문제 삼았다.
애초 이날 오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법원은 판단을 미뤘다. “들여다 볼 사항이 많다”는 이유다. 재판부는 늦어도 투표일 전에는 결론을 낼 예정이다.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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