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토장 된 총장 토론회
성토장 된 총장 토론회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8.10.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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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후보자 1차 토론회에 이은 24일 2차 토론회에서도 이남호 현 총장에 대한 집중 포화가 계속됐다. 이 총장은 본인에 대한 타 후보들의 집중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사회자 바꾸고, 시간체크 자제하고’ 매끄러운 토론진행
이날 오후 2시 학내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1차와 마찬가지로 이남호, 송기춘, 김동원, 김성주, 최백렬, 양오봉, 이귀재 후보(기호순) 등 총 7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 사회자는 1차 신호균 전 동문회장에서 설동훈 사회학과 교수로 변경됐다. 1차 때는 “사회자가 자주 개입해 토론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2차 토론 때는 사회자가 시간을 체크를 하며 토론에 간간히 개입하면서도 총추위원에게 시간 점검을 넘겨 매끄러운 진행이 됐다.
사회를 맡은 설 교수는 “지난번에 사회자의 지나친 개입으로 토론이 끊긴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총추위의 논의 끝에 사회자가 최대한 개입을 하지 않도록 규칙을 조금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외되는 후보자들이 없도록 10분의 시간 중 한 후보자에게 4분 이내로 질문할 수 있도록 했고, 질문한 시간만큼 답변자에게도 똑같은 시간을 부여하는 기존의 틀은 유지했다.
유권자 이모(37·여)씨는 “사회자의 개입이 사라지니 1차 토론회 때보다 토론이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남호 후보 십자포화, 경찰수사설도 도마 위
6명 후보가 기조연설부터 이 후보를 공격하자 이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했다.
후보자들이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을 겨냥하는 듯 한 발언을 이어가고, 유권자의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이 후보는 “이런 것에 박수를 쳐도 되는 것이냐. 자제 시켜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재선 도전에 대한 부분과 약대 공약 재탕은 지난 토론과 마찬가지로 최대 화두가 됐다. 여기에 요즘 떠도는 이 후보의 경찰내사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양오봉 후보는 “최근 고려대 총장이 지난 4년간 우수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 보직자들이 총장 재선을 위해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자 불출마를 밝혀 신선한 충격을 줬다”면서 “이 후보는 재선을 안하겠다고 했음에도 재선에 나섰는데 고려대 총장과 같은 신선한 충격을 줄 의향은 없냐”고 꼬집었다.
최백렬 후보는 “이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는 선거규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해 항의를 이어갔지만, 이 후보는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선거공보를 많이 날렸다”며 “이것은 자신에게 규정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그런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이 후보는 편가르기로 갈등을 조장했다”면서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보들과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귀재 후보는 “이 후보가 시간강사 초과 강의료를 4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약했는데 지난 선거 때도 같은 공약을 했고 현실은 3만원이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동원 후보는 “단과대학 학장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분권형 체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권한을 분산시키지 않고 대학본부에서 일을 처리하는 중앙집권적체제에서 어떻게 효율적 운영이 나올 수 있냐”고 지적했다.
송기춘 후보는 “토론회장을 오기 전에 경찰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를 상대로 특정 후보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며 “죄를 졌으면 처벌받아야 마땅하지만 만약 명예훼손이 아닌 것으로 결론난다면 이것은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총장은 죄를 쌓아만 가는 상황”이라며 “일단 경찰의 판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 사태에 대한 책임은 이 후보에게 있다”며 “여러 문제로 인해 선거가 지연되고 파행에 이른 것은 현 총장이 출마해서 그런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학내 전산망에 6명의 공동명의로 ‘내가 경찰청으로부터 내사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표됐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맞섰다.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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