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포기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뜰까
삼성도 포기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뜰까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8.10.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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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전북도, 새만금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지난 십 수년간 유사한 사업안 쏟아졌지만 대부분 백지화
사업 성패는 민간자본 유치와 집단민원 해결이 좌우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선포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은 민간자본 유치와 집단민원 해결이 그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 10여년 간 유사한 사업안이 쏟아졌다 대부분 백지화되버린 전례를 감안하면 그렇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이 뭔지, 이와 유사했던 사업안들은 어떻게 됐는지 되짚어봤다.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재생에너지 3020’에서 출발한다.
현재 8% 수준인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이다. 그만큼 원자력 비중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그 거점지로 새만금을 선택했다. 오는 2022년까지 약 10조 원을 투자해 새만금 안팎에 총 4GW급 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4기와 맞먹는 규모다. 잘 된다면 3020 공약을 실천할 수 있고 기간산업 붕괴로 벼랑끝에 선 전북경제, 더 나아가 국내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문 대통령은 이를놓고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성패는 민자 유치와 집단민원이 좌우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개발사업의 성패는 민간자본 유치와 집단민원 해결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 10조 원대에 달하는 투자액 대부분이 민자로 계획된 탓이다. 게다가 전국 곳곳에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풍력과 태양광이 주축이란 점도 그렇다.
이와 유사한 사업안이 전 정부와 전 전 정부에서도 수 차례 나왔지만 모두 실패했었다는 점도 우려된다.
전 정부가 추진해온 서남해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전북도가 추진해온 새만금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의 사업안들은 하나같이 민자유치 실패, 또는 집단 민원에 부딪쳐 포기하거나 대폭 축소된 상태다.
삼성조차 손 땔 정도다. 삼성은 이명박 정부 때 새만금에 약 20조 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가 재작년 말 백지화를 선언해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
당시 삼성은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는 점을 그 이유로 댔다.
▲장밋빛 청사진에 그친 전례 거울삼아야
이렇다보니 풍력과 태양광 등 관련 기업들도 줄줄이 파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밋빛 청사진’이 쏟아진 도내에 투자했다 경영난에 몰렸기 때문이다.
군산 풍력공장을 문닫아버린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이다. 덩달아 현대측만 바라봤던 중소기업들도 줄도산하거나 업종을 전환했다. 한진그룹 또한 해상풍력 전용인 군산항 물류지원항만 건설사업을 포기했다.
태양광이라고 별반 다르지다 않은 실정이다. 세계 2대 태양광 기초소재 생산사인 OCI 군산공장이 대표 사례다. OCI는 무려 10조 원대에 달하는 새만금 투자계획을 접어버렸다.
이를 활용해 태양광 부품소재를 만들던 익산과 완주지역 중견기업도 3개사나 연쇄 파산했다. 이 가운데 작년 말 문닫은 익산 넥솔론은 국내 2대 웨이퍼 제작사로 꼽혀왔다.
자연스레 전북권 재생에너지 산업은 사실상 밸류체인이 붕괴된 상태다.
재생에너지 3020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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