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에어 프라이어
[온누리] 에어 프라이어
  • 이종근 문화교육부 부국장
  • 승인 2018.11.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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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안 쓰니 아이들 먹일 때도 안심되고, 뒤처리가 편해서 너무 좋다. 뚜껑을 닫아 조리하기 때문에 연기나 냄새도 적다”
주방의 혁명을 불러일으킨 3총사가 있다. 발뮤다가 개발한 토스터, 인덕션, 그리고 에어프라이어다. 그중에서도 에어 프라이어는 입소문을 타고 점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몇몇 에어프라이어는 발매 즉시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다. 도대체 에어프라이어가 뭐기에 이렇게 난리일까? 사실 답은 단순하다. 뭘 튀겨도 맛있기 때문이다. 세간에는 '신발을 튀겨도 맛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에어 프라이어(Air fryer)는 공기(Air)와 튀김 냄비(Fryer)의 합성어다. 공기를 이용해 튀기는 방식. 즉 고온의 열풍을 쏘아 제품을 익히는 요리 기구다. 기름으로 음식을 요리하게 되면 겉면이 타면서 노릇노릇해지는 바, 이때 탄수화물과 아미노산이 결합하며 음식의 풍미를 높여주는 '멜라노이딘'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에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대형 마트들도 독자브랜드(PB) 에어프라이어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성능은 비슷하지만, 필립스 제품보다 1/3까지 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미니 에어프라이어는 1인 가구와 신혼부부도 공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 열풍을 빠르게 골고루 제품에 전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200℃ 이상의 고온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밀폐와 냄새 제거가 확실하게 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주목할 것은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장 달라지고 있는 것은 소비문화, 이른바‘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의 등장이다. 솔로 이코노미의 가장 큰 특징은 왕성한 구매력이다.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올리브TV ‘조용한 식사’ 등은 모두 혼자 술 마시고(혼술), 혼자 밥 먹는(혼밥) 삶에 초점을 맞추었거나 맞추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이들의 행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미 미혼의 20대부터 황혼의 60대 이상까지 ‘혼자’ 지낸다는 게 어색한 일이 아닌 오늘이다. 가장 발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중문화에서도 ‘혼자’라는 소재가 흔히 쓰이고 있다. TV 인기 프로그램을 보면 상당수가 ‘솔로’가 키워드다. 유통 업계에선 맞벌이 및 1인 가구 증가, 노동시간 단축, 웰빙 열풍 등을 인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뜨거운 바람으로 재료 자체의 지방을 이용해 튀김을 해주는 에어 프라이어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언제까지 인기를 구가할 것인가?/이종근(문화교육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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