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청년창업의 요람, 문 열었다”
“전북에 청년창업의 요람, 문 열었다”
  • 박상래 기자
  • 승인 2018.11.06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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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이 만난사람]
전주에 창업사관학교 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 상 직

 

지난달 25일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가 문을 열었다. 전북 출신의 이상직 이사장이 올해 취임하면서 기존 5개 지역에서 운영되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12곳을 신규로 개소해 17개로 늘리면서 전북지역에도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날 축사에 나선 송하진 도지사는 “이상직 이사장이 중진공 이사장이 안됐더라면 큰 일 날 뻔 했다”는 첫 마디로,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최고의 창업지원프로그램으로 2011년 경기도 안산에서 시작됐다. 그동안에는 5개 권역인 광주광역시, 경북 경산, 경남 창원, 충남 천안에서만 운영되었기 때문에 전북지역은 광주광역시나 경기도 안산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간 졸업한 청년CEO 1,930명 중 도내 출신은 1.45%(26명)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청년창업지원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에 이상직 이사장의 취임과 더불어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가 전주에도 문을 열게 됨에 따라 도내 청년창업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창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이번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32명 중 5명(15.6%)은 서울, 대전, 인천 출신으로 청년창업자의 도내 유입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를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내생적 발전 모델로 만들어 도내 성공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상직 이사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번에 문을 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중기부와 중진공의 창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 프로그램인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수한 창업 아이템 및 고급기술을 보유한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이하의 창업자를 선발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 후속 연계지원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17년 하반기까지 총 1,978명의 청년 CEO를 배출하여, 매출액 11,769억원, 지재권 등록 4,167건, 일자리 창출 4,648명 등의 성과가 나타난 대한민국 대표 청년 CEO 육성사업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지만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실제로 3년 미만 기업의 생존률은 38.8%, 5년 미만 기업의 생존률은 27.3%로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는 기업 실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청년 창업가들의 창업에 대한 준비부족과 제품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판로개척과 자금조달의 실패가 데스벨리를 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청년 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제품개발, 고객창출 마케팅, 투자마케팅, 해외마케팅 등의 교육과 전담교수들을 통한 1:1 코칭을 통해 창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사관학교를 졸업후에도 해외 크라우드펀딩지원, 온/오프라인 마케팅지원, 비즈매칭지원, 국내외 전시회지원사업, 해외IR, R&D연계, 청년전용창업자금 등을 후속 연계 지원해 청년 창업가들의 데스벨리 극복을 돕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어야 끝이 있듯이 창업에 대한 도전정신이 있어야 하며 역발상적인 사고를 가진 창의력과 추진력, 기업의 본질인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있어야 위기에 직면했을 때 남들보다 먼저 돌파구를 찾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험은 평범한 능력을 지닌 평범한 사람이 능히 할 수 있는 것이며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Only one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은 창업환경 또한 수도권에 비해 척박합니다. 국가 차원의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전북의 산업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한국지엠 군산공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이미 문을 닫았고 전북현대 상용차도 경영난을 겪으면서 전북경제는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희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전북지역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 303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추가 지원과 1.05%p 금리 인하 등의 조치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라북도와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그 후속 조치로 청년창업가의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전주에 추가 개소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창업자가 너무 많아 출혈경쟁이 심각하다는 우려도 있는데
-창업자 수 증가에 따른 출혈 경쟁은 창업 활성화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가 경제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있으며 그 바탕에는 건강한 일자리여야 합니다. 과거에는 경제성장과 동시에 고용이 확대되었지만, 이제는 기술발전과 기업의 인력효율화 및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해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의 취업절벽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고용 없는 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청년창업은 중요한 대안이자 꾸준한 경제 성장을 위한 근본 자원이 될 것입니다. 삼백육십행 행행출장원(三百六十行 行行出狀元)이라는 중국 격언이 있습니다. 360명이 한 방향으로만 가면 1등부터 360등까지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360명이 각자 자기방향으로 가면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다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잘하는 것 한가지로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해 경쟁력 있는 청년 창업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꿈을 키워갈 창업가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스무 살의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잃은 건 포크스바겐 승용차 한 대와 입고 있던 옷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잃을 것이 적었기 때문에 용기 있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잘 알다시피 창업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창업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평범보다는 특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전북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여러분에게 특별함을 선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할 것입니다. 토스, 직방과 같이 독과점 산업을 경쟁 생태계로 탈바꿈 시키는 혁신 창업기업이 전북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도 배출될 때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가면...
만 39세 이하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대상이며, 창업 아이템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서류전형과 프리젠테이션 발표 등 엄격한 선발 과정이 진행된다.
일단 선발되면 전담 코칭인력의 밀착 코칭이 지원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창업자의 시제품제작,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 등 사업화 전 단계를 최대 1억원의 사업비를 통해 지원한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와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힐세리온 등이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배출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7월 3.6:1의 경쟁률을 통해 총 116명이 입교를 신청하여 최종 32명이 선발되었으며, 집중적인 창업사업화를 과정을 거쳐 2019년 4월에 졸업하게 된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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