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혐의' 최규호 전 교육감 `구속영장'
`수뢰혐의' 최규호 전 교육감 `구속영장'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8.1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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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3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대부분 인정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이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협의를 받아오다 도주해 8년만에 검거돼 지난 7일 오전 검찰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오세림 기자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이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협의를 받아오다 도주해 8년만에 검거돼 지난 7일 오전 검찰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오세림 기자

 

검찰이 8년 여 간의 도피생활을 이어온 최규호(71) 전 교육감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은 8일 특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도주우려가 있어서다.

최 전 교육감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부지였던 자영고를 골프장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최 전 교육감을 불러 뇌물수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 전 교육감은 뇌물수수에 대해 대체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다수의 조력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력자 가운데는 최 전 교육감의 친인척과 교육감 당시 친분이 있었던 교육계 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도피가 장기화됐고 돈과 휴대전화, 거처 제공 등은 3자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앞으로의 조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동생인 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수사 선상에 올린 상태다. 

최 전 교육감은 검거 당시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24평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었다.최 전 교육감은 2003년부터 인천에서 주거지를 옮겨다니며 도피생활을 했다. 3자 명의로 된 핸드폰을 6개월 마다 교체했으며 체크카드 등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수사관 2명을 추가 배치하고, 기존 업무를 재조정 하는 등 범인도피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이 거주했던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유의미한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정 차장검사는 “최 전교육감이 8년 간 도피행적과 조력자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며 “최 전 교육감은 주민들의 투표로 당선된 교육감인 만큼, 이해당사자가 도민들이 될 수 있다. 이해당사자인 도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사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교육감은 검찰이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자진 출석하기로 한 2010년 9월 12일 이후 지인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당시 검찰은 브로커 역할을 한 전북지역 교수 2명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뒤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8년 2개월 후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식당에서 최 전 교육감을 검거했다.

‘김제스파힐스 골프장 사건’은 당시 담당검사에 의해 ‘부정부패의 종합판’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2년 11월 관련자 9명 가운데 5명이 사법처리 되는 선에서 모두 마무리됐다. 지금은 최 전 교육감을 제외한 피의자 모두 형을 마친 상태다.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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