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미니멀리즘
[온누리] 미니멀리즘
  • 이종근 문화교육부 부국장
  • 승인 2018.11.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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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단순하게 살 순 없을까?’란 생각이 든다면 ‘미니멀 라이프’에 주목해보자. ‘아이맥’이나 ‘i-Pod’와 같이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작품은 기존의 예술 문화계에서 배척을 받으며 탄생했지만,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게 된다. 미니멀리즘은 말 그대로 ‘최소의, 최소한도의, 극미의’라는 미니멀(minimal)에 ´ism´을 붙인 말이다. 미니멀리즘은 '더 적은 것이 더 많다' 또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심미적 원칙에 기초를 둔다. 1960년대 미국에서 크게 유행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평면성과 구획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을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없애버렸다. 색채와 형태를 단순화한 절제된 양식에 극도의 절제와 단순미를 부각시켰다. 
미니멀 라이프는 문화 콘텐츠로서 그리고 인테리어 업계의 트렌드로, 동시에 사람들의 워너비 라이프 스타일로서도 큰 화두다.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적게 소비하는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드는 정신으로도 통한다. 쏟아지는 물건, 복잡한 관계, 건강하지 못한 음식 즉 옷장, 전화번호부, 냉장고를 정리하는 행위는 동시에 나와 내 주변을 간추리는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서든 잘 살기 위해서든 미니멀 라이프는 분명 사람들의 관심사다. 그리고 이 관심의 이유 또한 명확하다. 장기 불황, 1인 가구의 증가, 좁은 생활 공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1~2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이사 다니는 거주 형식의 변화, 물질보다 경험, 체험을 중시하는 가치의 변화는 ‘미니멀 라이프’라는 트렌드의 몸집을 더욱 더 키우고 있다. 싱글족과 신혼 부부 등 1~2인 가구는 점차 핵심 소비자로 떠오르는 중. 이들은 잦은 이사와 좁은 생활공간을 위해 최소한의 물건들만 구입하고 가구, 가전, 인테리어 소품 또한 소형화된 것을 선호한다. 
최근 유통 업계의 신흥 소비층으로 등장한 ‘호핑족‘은 깡총깡총 뛰어다닌다는 뜻의 ‘홉(hop)’과 ‘쇼핑(shopping)’을 합한 신조어다. 호핑족은 제품 구매시 자신과 맞지 않은 제품을 사는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테스터’ 성격의 소용량, 소포장 제품을 구매해 사용한다. 용량이 줄어드니 제품 가격도 그에 맞게 저렴해진 것 또한 장점이다. 단순성과 본질의 미학을 추구하는 것도 결국 가식적이거나 장식적인 삶에서 벗어나 진실과 본질에 회귀 하려는 대중적 심리의 반영이다. 미니멀리즘은 삶과 세계에 대한 근본 진리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이 말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고./이종근9문화교육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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