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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아우라, 전북회화회전

전주누벨백미술관서 정기회원전

 

독보적 아우라를 가진 전북회화회(회장 박지예)가 22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에서 정기회원전을 갖는다. 
전북회화회는 한국화를 전공하고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 중심으로 구성, 1990년에 창립한 후 매년 회화지 발간과 정기전, 스케치여행 등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
전시는 김근미, 박지예, 방정엽, 이승훈, 이우정, 이진숙, 이철량, 송태정, 송화정, 안순금, 이명자, 이환배, 유예빈, 정미현 등이 참여한다.
이철량의 도시는 작가와 우리 모두의 삶의 기반이며, 희망의 메시지이다. 그러나 또한 좌절과 절망의 늪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가 도시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이다.
김경미는 인물이 주는 다양한 교감은 다른 어떤 사물에 비할 수 없다고 보고 누드를 출품했다. 박지예의 ‘념(念)’은 고도 익산의 스토리를 담았다. 금마면을 가로지르는 옥룡천을 사이에 두고 고도리 석상이 동서로 마주 보고 서있다. 고도리는 옛도성이라는 뜻의 고도[古道]+리[里]이며, 이는 보물 46호로 지정되어 있다. 두 석상은 남자와 여자인데 옥룡천 때문에 평소에는 만나지 못하다가 섣달 해일[亥日] 자시[子時]에 옥룡천이 얼어 붙으면 서로 만나 안고 회포를 풀다 닭이 울면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이 이야기를 듣고 석상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송화정의 ‘풀꽃’은 소리 내어 풀꽃이라 발음하면 코 끝에 싱그러운 풀내음이 남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 농부인 아버지와 걸었던 새벽의 이슬 채인 논두렁길과 친구 떠난 쓸쓸한 자리에서 부는 바람에 가로눕던 하얀 망초꽃.. 풀꽃이 서로 엉겨 어울린 모습은 작가가 그리고 싶은 그리움이다. 붓으로 그려내며 풀잎과 꽃들이 교차될 때마다 고운 추억들도 함께 엉기며 소환된다.
유예빈의 ‘선택’은 사람은 원하든 원치 않든 선택을 하며 살아감을 담았다. 그 문제의 무게는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감당하기에 나는 너무 겁이 많다. 작가는 선택 전, 생각의 늪에 빠져 겪는 고민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느껴지는 무력감을 표현했다. 작가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고민과 선택, 후회의 감정들을 겪을 것이고 그로 인해 나는 성숙하고 싶다고 했다. 이명자의 ‘달맞이꽃’은 산책길에서 만난 자연을 그리며 발걸음이 가벼워짐을 느낌에서 착안했다. 조금은 비우며 가볍게 살고 싶다는 작가는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을 천변 길을 걸으면서 어느 농민이 심어놓은 도라지와 만나고 수줍은 듯 숨어 있는 달맞이꽃도 만난다. 그래서 그들을 그린다. 작가는 강한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보며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싶다고 했다.
이승훈의 ‘사계’는 겨울에는 봄을, 봄이 갈 때에는 다시 봄을, 여름엔 겨울을, 가을에는 다시 가을을 기다림을 강조한다. 사람마다 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른 계절을 기다리겠지만 미루어 다시 돌아올 계절은 지금의 현상에서 좀 더 나아진 것을 바라는 심정에서 기다리지 dksag고 있나. 아!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아름답구나. 이진숙의 ‘나무야 나무야’는 참을 수 없을 만큼의 더위가 힙쓸고 지나간 자리에 많은 나무들이 사그라져, 인고의 세월을 이견 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인 단풍의 계절도 점점 저 넘어로 돌아가고 어둡고 지루하지만 찬란한 봄을 기다리며 움츠리고 있는 많은 중생들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환배의 ‘墨想(묵상-2018)’은 들국화 향기가 가득한 가을들녘에서 온통 붉은색 단풍으로 갈아입은 앞산 자락을 바라보며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있다. 정미현의 ‘묵상’은 명상은 눈을 감는 일, 요가는 마음을 멈추는 일, 기도는 경청하는 일, 호흡은 자신이 되는 일이라고 오늘도 그러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안에 나에게 고요하게 스며드는 먹빛처럼./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