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다가오는데… 치솟는 난방용 등유값
추위 다가오는데… 치솟는 난방용 등유값
  • 양정선 기자
  • 승인 2018.11.18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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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등유 평균 가격 1,000원대… 100원 가량 인상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농가 겨울철 난방비 걱정

“난방비 걱정만 안해도 살 것 같네요.”
전주 덕진구 호성동에 거주하는 이모(여·68)씨는 겨울철 난방비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도시가스가 연결되지 않은 탓에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등유 가격은 떨어지기는 커녕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이씨는 난방을 시작한 이달 들어서만 19만원을 경유를 사는데 지출했다.
그는“지난 겨울에 난방비로만 40만원 가까이 썼는데 올 겨울도 춥다는 예보가 있어 난방비 생각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푸념했다.
이어 “주유소에서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만간 등유 값을 또 올린다'고 하던데 우리 같은 사람을 위해 등유 가격도 내려줘야 하는게 맞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등유 값은 연일 오름세를 보여 등유 사용 가구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등유는 농어촌 가구 등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서 사용되지만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빠져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북권 등유 평균 가격은 전주 1,004원, 군산 1,003원, 순창 1,001원, 무주 987원, 익산 985원, 완주·남원 982원, 김제 981원, 장수 979원, 임실 974원, 진안 971원, 부안 970원, 고창 966원, 정읍 964원이다. 지난달 평균 800원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00원 가량 인상된 셈이다.
10월 기준 난방용 연료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를 비교하면 도시가스는 85.74%인 반면 실내 등유는 100.55%로 기존 물가지수보다 0.55%p 상승세를 보였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는 도시가스 사용 가구와 비교해 더 많은 난방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완주에서 과수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70)씨는 “냉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온도를 항상 20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난방비는 떨어지기는커녕 계속 오르고 있다”며 “과일을 팔아 얻는 수익에 비해 난방비가 더 들어갈 판국이다”고 호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등유의 경우 이미 최대 하한율인 30%를 최대 적용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하 정책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서민 난방요금은건 알고 있지만 시행령의 한계 등의 이유로 인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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