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 `폭탄 돌리기' 강제배정 보다 대안학교 배정 유도해야
학교 폭력 가해자 `폭탄 돌리기' 강제배정 보다 대안학교 배정 유도해야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8.11.20 18:4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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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전학 처분을 받은 가해 학생을 일선 학교에서 거부하는 이른바 ‘폭탄돌리기’ 근절을 위해 대안학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전학 징계를 받은 학생은 배정심의위원회를 통해 강제로 전학 갈 학교가 정해진다. 가해 학생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야지만, 현실적으로 가해자를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강제 배정되는 것이다. 

지난 9월 전주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이 그렇다.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게 전학 처분을 내렸지만 이들을 받아주는 학교는 없었다. 결국 배정위원회에서 가해자를 타 학군으로 전학 보냈지만, 이들을 받아주게 돼 있는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빗발쳤다.
전학 학교 배정 규정은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한 충분한 거리 조정, 전입(입학)을 독려하는 학교,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타 학교로 전출한 학교 등 3가지에 따라 결정된다.
배주열 전주우림중학교장은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이 전학 갈 때 대부분의 학교는 가해 학생 받는 것을 꺼려한다”면서 “특히 학부모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전학 온 학교에 또 다시 피해를 끼칠까봐 반발심이 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 교장은 “현재로써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간에 서로 떠넘기기를 하는 것보다는 대안학교를 통해 가해 학생을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 학생을 영원히 격리시키기 보다는 치유를 통해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다시 학교 현장으로 돌려보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했다.
박세훈 전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가해 학생이 학교를 떠돌다보면 나중에는 아무데도 갈 곳이 없어진다”면서 “교육적 차원으로 접근해 치유와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이미 대안학교에는 치유와 개선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면서 “도교육청이 가해 학생을 일반학교에 강제 배정 하지 말고, 대안학교에 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에는 대안교육을 전담하는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 등 총 6곳의 대안교육 특성화 중·고등학교가 있다. 또 도교육청이 인증한 대안교육 위탁기관도 14곳이 운영되고 있다.
대안학교는 공교육에 적응을 하지 못해 학생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다. 해당 학교에는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학생이나 학교부적응 학생 등이 갈 수 있다.
“대안 학교 외에 제3의 기관이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김재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심각한 학교폭력을 저지른 가해 학생이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제3의 기관이 개입해 충분한 치유프로그램을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치료를 통해 학교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퇴학과 전학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비용적인 부분과 행정적인 부분의 손질도 필요하겠지만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기관의 개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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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꿈을지지하는학부모 2018-11-26 16:46:44
제목에 그리고 글에 명시된 폭탄돌리기란 언어선택이 맞는건지 싶네요.
그리고 교육자시란분이 대안의 의미와 목표를 인지하지 못하시는것같아 아타깝네요.
본인스스로 받고 싶은 교육을 선택하여 온 아이들이 많습니다. 치유 라고 하셨는데요 그 치유 확실히 가능한가요? 날선 아이들 끼리만 모여 있다면 그속에서 문제가 또 발생 할 것이고 그곳에서 다시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게될것인데 그럼 그때는 다시 어디로 아이들을 내모실건가요?
참 기사를읽는내내 답답하고 속상하네요.

대안학교 2018-11-26 16:41:49
3. 박 교수는 “이미 대안학교에는 치유와 개선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면서 “도교육청이 가해 학생을 일반학교에 강제 배정 하지 말고, 대안학교에 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고 적혀 있네요.

박세훈 전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모든 대안학교를 방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교수가 강조한다고 해서 그것이 옮은 주장만은 아닙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실제 이 문제와 관련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그 내용도 포함하는 균형있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안학교 2018-11-26 16:39:44
2. "해당 학교에는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학생이나 학교부적응 학생 등이 갈 수 있다." 라고 적혀 있네요.
대안학교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일반 학교에도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대안학교로 특정하여 글을 적은 것은 심각한 오류입니다.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에 대해 모른다면 먼저 현재 운영되는 학교를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대안학교 2018-11-26 16:38:47
1. "대안학교는 공교육에 적응을 하지 못해 학생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다. " 라고 글에 적혀 있네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만들어진 종래의 학교교육과는 다른
학교.'(출처:네이버검색 '대안학교의 정의')
네이버 검색도 안해보고 편견으로 기사를 적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