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 인권 유린 사례로 꼽히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사과를 한 가운데 당시의 피해 실태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75년 거리의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설립된 부산 형제복지원은 시설이 운영된 12년간 3천여명이 납치?감금됐으며 복지원 자체 집계로만 5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검찰이 외압으로 사건을 축소?은폐했으며, 대법원은 박인근 원장에게 특수감금죄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형제복지원 수용자 피해 사례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타와 성폭행, 살해, 유기 등이 일상적으로 만연했으며, 암매장된 수용자까지 합하면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위원인 박준영 변호사는 지난 21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를 통해 "50여명의 피해자를 만났다"면서 "30년이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박 변호사는 "형제복지원 생존자 대표인 한종선 씨는 9살 때 들어갔다"면서 "이사한 집을 찾지 못해서 헤매고 있는 아이들까지 그냥 형제복지원에 보내버렸다. 부모가 실종신고를 내도 복지원 내에서 이름을 개명 당해 정말 고아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성적 유린에 대해 "여성은 물론 남자들 중에서도 성폭행을 당한 분이 꽤 있다"며 "많은 남자들을 한곳에 몰아넣다 보니 어린아이들을 품에 안고 잠을 많이 잤다. 어린 나이에 거의 매일 성폭행을 당하다 보니까 성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분도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