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본 고장, 전주를 출판문화도시로 꾸미는 사업이 추진된다. 오수의견 고장, 임실은 반려동물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11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신규 국책사업 발굴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사업안 22건을 내년부터 추진할 국책사업화 대상으로 결정키로 했다. 사업비는 총 2조5,711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전북혁신도시에는 가칭 ‘K-Book 복합문화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출판연구센터, 비즈니스센터, 출판역사관을 설립하고 한류체험관 등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시대 4대 출판도시였던 전주의 옛 명성을 되찾는 사업이기도 하다. 당시 전주는 완본판이란 독특한 글씨체를 앞세워 서울 경판, 경기 안성 안성판, 대구 달성판과 함께 목판인쇄 전성기를 이끌어온 고장으로 잘 알려졌다.
임실에는 가칭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반려동물 전용 사료와 용품 생산시설을 집적화 하고 체류형 관광지와 추모공원 등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마디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반려동물 돌봄산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임실은 교과서에도 실린 오수의견 설화로 널린 알려졌다는 점에 착안했다.
김제에는 가칭 ‘국가 스마트 육묘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말 그대로 대규모 묘목장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그 면적은 축구장 약 20배 넓이인 14만㎡가 제시됐다.
입지는 백구면 육종연구단지 인근이 꼽혔다. 그 주변에 추가로 조성될 스마트팜 혁신밸리, 곧 농사를 짓게 될 새만금 농생명용지 등에 공급할 다양한 묘목을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정읍에는 가칭 ‘전기차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자동차와 철도차량 등에 사용될 전기구동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 실증 인증에 필요한 시스템도 완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신정동 첨단산단에 건설중인 전기안전연구단지와 연계토록 구상됐다. 또, 다원시스를 중심으로 철도차량 제작사가 집적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고창과 부안에는 가칭 ‘갯벌 친환경 바이오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염생식물과 미세조류 등 갯벌 생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태계 보고로 잘 알려진 고창부안 곰소만의 가치는 1㎢당 39억 원대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지리산 10배에 이른다.
이밖에 선풍적 인기인 푸드 투어시장을 겨냥한 ‘음식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만화시장을 겨냥한 ‘웹툰 체험도시’ 등 다양한 사업안이 국책사업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뭐가 좋을지를 놓고 각계 전문가들과 수 차례 토론을 거쳐 발굴한 사업안들”이라며 “앞으로 그런 사업안이 모두 국책사업으로 채택되고 관련 사업비도 확보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규 사업안은 국책사업 발굴포럼이 제안했다. 포럼은 전북도, 전북연구원,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의 전문가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