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8! 새전북이 뽑은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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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8.12.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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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 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이 저물고 있다. 말 그대로 좋은 일도, 궂은 일도 많았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도민들의 자긍심은 한껏 부풀어올랐고 15년 만에 개최권을 따낸, 특히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전국체전에 환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내에 자동차산업을 싹틔운 GM자동차 군산공장이 문닫아 충격을 줬고 여기 저기서 터져나온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분노하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봤다.<편집자주>

 

△경제위기 불러온 GM자동차 군산공장 폐쇄사태
GM 군산공장이 5월 말 문닫아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전북 자동차산업을 싹 틔운지 22년만이다.
1996년 문을 연 GM 군산공장은 미국 GM자동차와 새한자동차 합작사인 옛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이 그 전신이다. 당시 대우차는 군산 앞바다를 매립해 연산 27만대 규모에 달하는 승용차와 상용차 생산라인을 갖춰 큰 주목을 받았다.
디젤엔진 공장과 전용 항만까지 추가로 건설해 군산을 자동차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수 만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그 가족을 먹여살리면서 ‘전북의 삼성’이란 찬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찾아든 첫 번째 경영위기 속에 승용라인은 GM, 상용라인은 인도 타타그룹에 넘어가는 비운을 맞았다.
이 가운데 대우차에서 GM차로 갈아탄 승용라인은 곧바로 경쟁력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약 10년이 흐른 2011년 연산 27만 대를 달성하면서 다시 한 번 축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3년 대표 브랜드이자 수출 효자상품인 쉐보레 모델 유럽시장 철수와 함께 두 번째 고비를 맞았다.
이후 폐쇄설에 시달려온 군산공장은 결국 올 5월 말 문을 닫았다. 덩달아 140여 개사에 달하는 협력사는 연쇄부도 위기에 몰렸고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은 실업대란에 빠졌다.
부동산값 폭락과 소비위축 등 후폭풍도 몰아치고 있다. 도내 총생산액(GRDP) 2.4%, 군산지역 총생산액 약 6.8%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앞서 문닫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휴업사태와 맞물려 군산경제, 더 나아가 전북경제는 희망없는 ‘난파선’ 모양이 됐다.

 

△6.13 지방선거와 더불어민주당 압승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제 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는 예상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북에서 고스란히 투영돼 민주당은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전주 군산 등 10개 시·군 단체장을 배출했다.
민주평화당은 익산과 고창 2곳에서 승리했고 임실과 무주는 무소속이 차지했다.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가 3선에 성공했고,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정헌율 익산시장·박성일 완주군수·이항로 진안군수, 심민 임실군수가 재선 단체장 반열에 올랐다.
강임준 군산시장과 유진섭 정읍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장영수 장수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권익현 부안군수는 6·13지방선거를 통해 각 시군 단제장 자리에 안게 됐다. 김승환 도교육감도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지방의회 역시 민주당이 사실상 장악했다. 도의회는 39명의 의원정수중 36명을 민주당이 차지했고 전주시의회 등 기초의회는 88%가 민주당 소속이었다. 순창군의회는 8명의 의원정수 전원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처럼 집행부뿐만아니라 지방의회까지 민주당 일색으로 구성되면서 일각에선 견제와 감시 소홀을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당 단체장들은 2019년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질의 신규 사업비 확보는 물론 7조원대 국가예산 시대를 열었다.
전북도의 새해 국가예산은 4,643억원(7.1%)이 증가한 7조328억 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사회기반기설 확충 등은 과제로 남겨졌다.

 

△지역사회 자긍심 고취시킨 전라도 정도 천년
전라도를 희망과 번영의 땅으로 이끌 새로운 천년도 열렸다.
전북도, 광주시, 전남도는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식을 10월 18일 전주 전라감영에서 공동 개최해 큰 주목을 받았다.
10월 18일을 정도 천년 기념일로 정한 것은 1018년(고려 현종 9년)에 전라도란 명칭이 처음 사용된 점, 전주 전라감영이 그 기념식 장소로 선택된 것은 조선왕조 오백년간 전라도를 다스렸던 중심 관청이었던 점이 고려됐다.
그만큼 도민들의 자긍심도 한껏 부풀어올랐다. 송하진 전북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은 전라권 공동 번영과 상생을 약속했다.
이들은 “전라도는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과 5·18민주화운동 등을 통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결연히 일어나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끌어온 고장”이라며 “새 천년은 그런 전라도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보다 나은 세상을 열어가자”고 역설했다.
이밖에 전라도 천년사 공동 편찬, 관광상품 공동 판매, 랜드마크 공동 조성 등 공동사업도 잘 추진키로 했다. 이 가운데 도내 랜드마크인 전라감영 복원사업도 본격화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년 말까지 약 84억 원을 들여 소실된 핵심 건축물을 복원하게 된다. 전라감영은 조선 태조 4년(1395년)부터 고종 22년(1895년)까지 전라도와 제주도를 다스려온 행정기관이다.
무술년은 전라감영, 즉 호남제일성(湖南第一城)의 대들보를 다시 세우는 해이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울린 공공기관 채용비리 파문
전국 곳곳서 터져나온 공공기관 채용비리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도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 말 정부합동 전국 공공기관 전수조사에 이어 올 8월 나온 전북도 자체 감사 결과로도 공공기관 곳곳에서 짬짜미 채용이 또다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실제로 전북도 산하에 있는 한 공공기관은 신규채용 공고직전 제멋대로 응시조건을 바꿔 자격증 취득 예정자를 뽑은 사실이 들통났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기관은 응시자격조차 안갖춘 무자격자를 합격 처리했다 뒤늦게 말썽나자 취소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심지어 인사위원회를 ‘패싱(배제)’ 해버린 사례까지 나왔다. 문제의 산하기관은 인사위 심의조차 없이 10명을 신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면접위원 17명 중 5명은 기관장 결재도 안받고 임의로 위촉한 사실도 밝혀졌다.
앞서 공개된 정부합동 전수조사에선 모두 88건에 달하는 사례가 도내 주요 공공기관에서 적발됐었다.
1순위 합격 유력자의 91점짜리 면접점수를 16점으로 둔갑시켜 탈락시킨 뒤 친인척을 채용한 전주시 탄소융합기술원, 간부급 자녀들에게 면접점수를 후하게 줘 3명을 채용한 사실이 들통난 전북대병원 등이 대표 사례다. 이중 탄소융합기술원장은 기소돼 법정 구속된 상태다.
정부는 이처럼 채용비리가 횡행하고 있자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실태를 다시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재조사는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되고 도내 조사대상은 모두 64개 기관이 포함됐다. 이에맞춰 최대 2억 원에 달하는 신고 포상금도 내걸었다.
전북도 또한 내년부턴 15개 산하기관 모두 신입사원 공채는 필기시험을 의무화 하기로 결정했다. 새해는 공채 불신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기상관측 백년사 갈아엎은 살인 폭염
지난 여름 사상 유례없는 ‘살인 폭염’으로 사람도, 동식물도 큰 피해를 입었다.
기상관측 백년사를 갈아엎을 정도로 그 피해는 막대했다. 실제로 8월 중순 전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38.9도를 찍어 1918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전주 뿐만아니라 임실과 부안 등 도내 곳곳에서 갱신됐다. 폭염일수(전주·정읍·부안지역 평균) 또한 36.7일에 달해 13.1일인 평년보다 2.8배나 많았다.
자연스레 닭과 오리 등 가축 폐사도 속출했다. 지자체에 신고된 폐사축만도 약 23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농작물도 일소 피해, 즉 햇볕데임 피해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피해 면적은 약 4,692㏊, 즉 축구장 6,570배가 넘었다.
한반도 최남단 고랭지인 무주지역 사과조차 땡볕에 익어버릴 정도였다.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니였다.
숨막힐듯한 폭염에 쓰러진 도내 온열질환자만도 모두 238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명은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더했다.
폭염 사태는 다른 지방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정부는 급기야 재난안전법까지 고쳤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나 사망자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폭염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자연재난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지난 여름 폭염 사태는 심각했다.

 

△최규호 전 교육감 검거 
8년 2개월 간의 도피생활 끝에 지난 6일 최규호 전 교육감이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식당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혼자 밥을 먹으러 식당을 찾아왔으며 음식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최 전 교육감은 도주 기간 3자 명의로 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최근까지 거주했던 인천의 24평 아파트에서 다액의 현금 뭉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동생인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이름을 빌려 병원진료와 처방도 받았다.
최 전 사장은 도피 초기부터 최 전 교육감과 차명 휴대전화로 수시로 통화를 했고, 직접 만나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제3자에게 “도피 중인 형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최 전 교육감이 사용했던 주민등록증, 차명 휴대폰과 계좌 등도 이런 방법으로 제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탁을 받고 최 전 교육감을 도와준 사람만 10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서 그는 “형이라서 도왔다”고 진술했다.
최 전 교육감은 결국 특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서남대 폐교 

지난 2월 28일 설립자의 비리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웠던 남원의 서남대학교가 개교 27년 만에 폐교됐다. 서남대 폐교는 지역사회의 파탄을 불러왔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2022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공공의료대학은 진료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의사, 공공보건의료 정책기획 및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한 의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비 전액을 지원하되, 지역별로 학생을 뽑아 의료취약지역에서 10년간 의무복무를 해야한다. 학생 선발은 시‧도별로 학생을 일정 비율 배분해 선발하되 전북은 충분한 거주 경험(중·고교 졸업)이 있는 학생을 뽑는다.
교육과정은 기존 의과대학에서 부족하거나 목표로 두지 않는 지역사회 임상실습, 공공보건의료 분야의 교육이 강화된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3학년까지 표준교육과정을 배운 뒤 4학년에 공중보건, 공공의료, 국제보건 등 분야별로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 학생은 졸업 후 공공병원, 역학조사관 등 지정된 공공보건의료분야에서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한다. 

 

△군산유흥주점 방화사건 

군산 개야도에서 선원 일을 하며 살아가던 이모(55)씨는 지난 6월 ‘외상값을 부풀렸다’는 이유로 주점 주인과 실랑이를 벌였다. 주인에게 앙심을 품은 그는 휘발유 20리터를 훔쳐 주점에 불을 지렀다. 이씨는 내부의 손님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대걸레와 비닐봉투를 사용해 걸어 잠갔다. 이씨와 아무 관계가 없는 무고한 사람 5명이 숨지고 29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3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지인과의 모임 등으로 주점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수많은 사람의 인명을 해한 그는 군산항에 있던 한 선박에서 점퍼와 바지를 훔쳐 갈아입고 도망쳤으나 다음날 경찰 자수했다. 현주건조물방화치사와 절도, 주거침입 등 6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는 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 과정과 수법 등에 비춰볼 때 우발적 범행으로 볼 수 없어 관용을 베풀 수 없는 정도”라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나 유족에게 어떠한 용서도,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약촌오거리, 삼례나라슈퍼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께 익산시 영등동 약촌 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인 김모(37)씨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증인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 다른 증언들과도 부합하고 있는 점, 목격자 진술과 피해자가 입은 상처가 일치한다는 법의학자의 소견, 증인 진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수사기관의 부실수사로 3명의 청년에게 17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살게 한 ‘삼례나라슈퍼 사건’ 담당 검사에게 잘못이 없다는 대검 진상조사단의 판단이 나왔다. 이 사건 담당 검사였던 최모 변호사는 최근 범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 받은 이들에게 “언론에 지속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통해 본인을 인격 살인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삼례나라슈퍼 사건’은 지난 1999년 2월 6일 새벽 4시께 완주 삼례읍 우석대학교 앞의 작은 구멍가게인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3인조 강도사건이다. 사건의 진범은 주인 유모(당시 77·여)씨의 입을 청테이프로 막았다가 그가 질식으로 숨지자 도주했다. 나중에 옥살이를 한 강씨 등 3명의 청년이 살인혐의를 뒤집어쓰고 체포됐고, 당시 최 검사는 이들을 진범으로 기소했다.
 

 

△15년 만에 전북도에서 열린 전국체전 

99회 전국체육대회와 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생동하는 전북의 꿈, 하나 되는 한국의 힘’을 표어로 15년 만에 전북도에서 개최됐다.
지난 10월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펼쳐진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및 전 세계 18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약 3만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장애인체전에서도 사상 최초로 국외교포선수단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또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화를 동시에 봉송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국민화합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회는 주경기장이 있는 익산을 중심으로 전북 14개 시·군 73개 경기장(총 47개 종목)에서 종목별로 펼쳐졌다.
전북은 올해 금메달 59개, 은메달 68개, 동메달 96개를 따내 종합득점 4만9,751점을 기록, 경기도와 서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레슬링과 수영, 자전거, 체조 등 고른 종목에서 힘을 보태 목표인 종합 3위를 기록하며 개최지의 위상을 세웠다.
장애인체전에서도 14만2,983.92점으로 종합 4위라는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전라도 정도 1,000년인 해에 개최된 만큼 천년 전북의 역사와 정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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