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에 가혹한 최저임금 인상
자영업에 가혹한 최저임금 인상
  • 김종일 기자
  • 승인 2019.01.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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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주휴수당까지 더하면 1만원 넘어
사실상 1만원 임금 시대… 직원 감축-가격 인상 불가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계를 고려해 인건비 인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말이 8,350원이지 주휴수당에 직원들 식비, 보험료 등을 합치면 1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장사도 안돼 사람 채용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황금 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이 밝았지만 도내 골목 상점가에서는 새해의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2019년 첫날 내려진 한파 특보에 눈까지 내리면서 얼어붙은 체감 경기에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져만 가는 듯했다.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9% 인상된 금액, 하지만 여기에 주휴수당을 합하면 시간당 임금은 1만원이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산정 시 주휴수당을 제외하는 방안을 주장했지만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실질적 최저임금은 1만원 시대가 된 셈이다.
새해를 시작할 때는 항상 기대감에 부푼 마음을 갖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에겐 걱정만 가득해 보였다.
경기침체로 인한 돈맥경화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씀씀이가 줄어 매출에 직격탄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늘어난 인건비 때문에 가족처럼 일한 직원을 해고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직면하고 있는 것도 걱정을 넘어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실제 알바콜에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달라질 점이 있느냐는 설문조사에 응답자 47.3%가 직원채용을 출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가족영영, 가족근무시간 증가와 본인 근무시간 증가 등을 통해 주휴수당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이 31.6%에 달했다.
여기에 폐점고려도 7.3%를 차지해 인건비 상승이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중화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연말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은 어쩔 수 없었다”면서 “작년 임금 인상으로 인해 알바를 축소했는데 급여 때문에 최소한의 인력마저도 이젠 내보내야 할 처지다”고 하소연했다.일부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제품과 메뉴가격을 인상하는 곳이 줄을 잇고 있다.
전주 신시가지 한 식당은 임금 인상으로 인해 식재료 가격이 올랐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가격인상을 예고하는가하면 군산의 짬뽕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역시 식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1,000원을 인상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기존에 일하던 직원도 내보내야 할 판에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겠냐는 분위기다. 
그나마 3~4시간씩의 아르바이트 자리는 간간히 나오곤 있지만 지원자가 수십 명씩 늘어나고 있다.전북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 사장은 “1~2명이 3~4명의 몫의 일을 할 사람을 구하기가 참 힘들때도 있었는데 이젠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찾아가면서 일하니 좋은 점도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인건비 부담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파트타임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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