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스키장 리프트 또 멈춰… 공포의 1시간
무주 스키장 리프트 또 멈춰… 공포의 1시간
  • 양정선 기자
  • 승인 2019.01.06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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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송된 2명 등 33명 건강 이상 없어
관계자 “환불요청 한해 환불 중 후속조치"
지난 1990년 개장한 무주리조트 스키장 리프트가 노후화 되면서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 고장으로 인해 스키어들이 리프트에 갇히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5일 또다시 고장으로 멈춰버린 리프트 사고로 스키어들의 불안감이 높아만 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지난 1990년 개장한 무주리조트 스키장 리프트가 노후화 되면서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 고장으로 인해 스키어들이 리프트에 갇히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5일 또다시 고장으로 멈춰버린 리프트 사고로 스키어들의 불안감이 높아만 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연간 150만명이 찾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리프트나 곤돌라 같은 기본적인 시설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해당 시설 사고는 2년에 한번 정도 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 5일 오전 7시에는 덕유산리조트 스키장 초급자용 코스 리프트가 멈춰 A(40)씨 등 승객 33명(남25명, 여8명)이 공중에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리프트는 1시간여 만에 수동으로 재가동 됐지만, 탑승객은 약 10m 높이 공중에서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 일부가 저체온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무주지역 온도는 영하 3도였고, 고지대인 스키장은 기온이 더 낮고 찬바람 탓에 체감기온은 더욱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리프트에 탑승했던 B씨는 “리프트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덜컥’하면서 멈췄다. 1시간이 꼭 1년 같았다”면서 “구조 됐을 때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사고 두려움 때문에 당분간 리프트는 못 탈 것 같다”고 호소했다. 
사고 직후 리조트 측은 리프트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돌입해 이날 오후 6시30분 운영을 재개했다.
리조트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긴 시간 동안 두려움에 떨었을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며 “리프트를 작동하는 전자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 개장 전 점검 차 운행 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환불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프트 이용 요금 2만 9,000천원(새벽 시간대)을 환불했다”면서 “사고를 당한 고객과 협의를 통해 후속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는 1990년 무주 동계 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국내에서 가장 큰 스키 리조트 중 하나로, 30년 가까이 된 시설이다. 문제는 노후화 된 시설 등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고다.
앞서 2016년 1월 3일에는 작업 실수로 리프트가 운행 중 멈춰 섰으며 2015년 11월과 8월, 2월, 2011년에는 5월 달에 두 차례 운행 중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해 1월에도 리프트가 멈춰 운행이 중단됐다. 또 2010년 1월, 2007년 5월에도 리프트와 곤돌라가 멈추는 사고가 났다.
더욱이 덕유산리조트는 2014년 12월 당시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와 전북도의 합동 안전점검에서 무자격 기술자가 시설물에 대한 안점점검을 맡는 등 5건의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곤돌라와 리프트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광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잦은 사고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리프트 사고 피해자 C씨는 “행복할 것 같았던 휴일이 엉망이 됐다. 안전점검을 했다고는 하는데 뭘 어떻게 했는지 의문”이라며 “요즘 발생하는 사고를 보면 대부분 안전 불감증에서 오는 인재다. 큰 변화가 없다면 이곳을 다시 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무주리조트는 매년 개장직후 도청, 소방 관계자 등과 함께 리프트를 비롯한 시설물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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