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원들, 美버스에서 술판 벌이고 가이드 폭행…세금 6200만원 '펑펑'

사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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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일삼는 등 추태를 부려 파문이 일고 있다.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세금 6200여만원을 들여 지난 12월 20일부터 7박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해외 연수를 떠났지만 3곳의 공식일정을 제외하면 대부분 관광 일정이었다.

이들은 연수 기간 중 호텔에서 술을 먹고 고성방가를 일삼아 일본인 숙박객들의 항의를 듣기도 했으며,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술판을 벌여 미국인 버스기사가 회사에 보고하면서 규정을 어긴 인원을 탑승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다.

연수 나흘째 되던 날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버스로 이동하던 중 박종철 군의회 부의장이 가이드를 폭행해 현지 경찰관이 출동했지만 가이드의 만류로 연행되지는 않았다.

심지어 여성 의원들과 여성 수행원이 함께 있었음에도 "여자 있는 술집을 데려가 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하는 의원도 있었다고 현지 가이드는 밝혔다.

논란의 해외연수에 참여한 예천군의회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형식 의장, 박종철 부의장, 강영구, 김은수, 신동은, 신향순, 조동인 군의원 7명과 무소속 권도식, 정창우 군의원 2명 등이다.

앞서 지난 4일 이형식 의장과 가이드 폭행의 당사자인 박종철 부의장이 공식 사과했지만 해당 군의원들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된 예천군의원들의 연수 기간과 비슷한 시기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 신보라, 장석춘 의원 등은 김용균법과 유치원3법으로 여야가 대치하던 중 마지막 본회의에 불참하고 베트남 다낭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났다가 여론의 비난이 일자 급히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