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JC,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만들 터”
“한국 JC,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만들 터”
  • 글=권동혁 기자, 사진=오세림 기자
  • 승인 2019.01.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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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으로 32년 만에 한국청년회의소 중앙 회장 된 장 승 필 회장

 

전라북도의 위상은 농업사회가 막을 내리고 산업화시대가 완성되지 않았을 시기까지만 보더라도 결코 타 지역에 비해 뒤처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전북은 인구 180만명 선을 위협 받으며 패배 의식이 팽배할 정도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만3,000여 회원을 두고 있는 단체의 중앙회장이 전북에서 탄생했다. (사)한국청년회의소(JCI) 중앙회장이 된 장승필(40)씨가 그 주인공이다. ‘전북’과 ‘전북인’의 위상을 높인 장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32년 만에 전북 출신으로 JC 중앙회장 당선

지난해 11월25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JC의 제139차 임시총회.
전국 지방 JC 수석대표와 역대 회장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2019년 한국JC를 이끌어 나갈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졌다.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 능동적 사고를 통해 혁신적 가치를 확립하는 한국JC를 만들겠습니다. 구태의연한 사업방식과 의전 등 JC문화를 바꾸겠습니다.”
70년 역사에 빛나는 JC의 수많은 선·후배 앞에서 당찬 포부를 밝힌 그는 당시 한국JC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던 전북 순창 출신의 장승필씨다.
JC는 이날 2019년 중앙회장으로 장 상임부회장을 선출했다. 전북 출신 인사가 JC 중앙회장에 오른 것은 32년 만으로 지역의 JC 회원들은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한 경사로 생각하고 있다.
새로 JC를 이끌게 된 장 회장은 올해 슬로건을 ‘능동적인 자세로 변화를 생각하고 혁신적 가치를 세우는 JC, 엑티브(ACTIVE) 2019’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한국JC를 만들기 위해 북한 대표 청년단체와의 회담을 추진하고,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대회에도 초청하겠다”는 큰 뜻을 밝히기도 했다.

△ 지역과 JC를 위한 마음으로 걸어온 15년

장 회장과 JC와의 인연은 아직은 세상을 잘 모르던(?) 스물다섯 나이에 시작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뜻이 그의 발걸음을 순창JC로 향하게 했다. “원래 아버지께서 JC 활동을 하셨어요. 조직으로 보면 아버지도 제 선배이신데, 그 땐 솔직히 뭘 알지도 못하고 들어갔지요.” JC와 인연을 담담하게 소개한 장 회장은 그 솔직함처럼 진솔한 마음으로 조직 활동을 이어갔다.
선·후배들과 융화를 잘하며 조직 내에서 입지를 닦은 그는 2006년 순창JC 사무국장을 맡았다. 당시 지리산을 권역으로 한 9개 지구가 순창에서 개최한 영호남대회는 그의 공식적인 데뷔전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회 경험도 부족해 무조건 열심히 했지요. 그러다보니 점점 위치도 달라졌는데, 회원들이 애정으로 바라봐 주신 덕에 가능한 것이었어요.”
겸손을 잃지 않았던 그는 순창JC 감사와 상임부회장 등을 거쳐 2015년에는 회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선친이 오르지 못한 자리라 그 의미가 더했다.
회장에 오르고 난 뒤의 고민은 ‘젊은 우리가 이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선 생각해 낸 것이 ‘어르신이 많은 순창’이란 점을 감안한 자체 위안잔치였다.
이름 하여 ‘제1회 순창JC 어르신 위안잔치.’ 1,500명 넘는 지역의 어르신이 젊은 청년들이 마련한 잔치에 구름처럼 찾아왔다. 뜻깊은 행사라 생각한 단체와 개인의 후원도 적지 않게 들어왔다. “어른을 모실 줄 아는걸 보니께 앞으로 대성할 것이구먼. 복 받을 겨~.”
어르신들의 찬사를 뒤로 하고 전북지역 각 JC를 찾아다니는 활동이 이어졌다. “내년에는 우리 순창에서 대회를 해야 합니다. 회장, 임원님들이 저희를 한 번 도와주십시오.” 그가 발품을 팔아 유치한 ‘전북지구 JC회원대회’는 지역경제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 물론 회장이 단임제라서 본인이 퇴임한 이듬해에 열렸지만 대회를 앞두고 들뜬 마음에 잠자리를 뒤척이던 설렘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던 기억 속에 보람도 찾았다. 전국을 공포로 몰고 갔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그것이다. 당시 순창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한 마을이 통째로 격리된 일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마을 밖으로 나오지 못해 수확을 앞둔 매실 등을 따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번에도 장 회장을 중심으로 한 순창JC 회원들이 나섰다. “지역에 젊은 사람들도 많이 없는데 우리가 아니면 누가 도움을 주겠습니까. 우리가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회원들은 뜻을 모아 매실과 복분자 같은 것들을 수확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줬다. 이런 성과를 거둔 덕일까. 이듬해인 2016년 장 회장은 전북지구의 상임부회장직을 맡고, 지난해는 전북의 JC를 대표하는 회장과 함께 전국 16개 지구회장협의회의 대표를 역임했다.

△ 2019년을 한국JC 혁신의 원년으로

장 회장은 올해를 한국JC의 혁신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비전 제시를 통해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조직을 만들 생각이다. 한국JC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조직 밖으로 과감히 나가 듣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장기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혁신적 사업을 발굴할 복안이다. 조직에서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각 지구·지방JC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키로 했다. 한국JC의 뿌리인 지방이 균등하고 단단하게 뻗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각 지역의 공익적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의 상황과 회원의 요구, 지역 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지원할 방침이다.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를 통한 지속 발전’에 대한 목표도 있다. 사업의 연속성과 인적 전문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장 회장은 이를 위해 중장기사업과 단기사업을 구분한 ‘중장기사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단기적으로 필요하지만 과정이나 예산의 한계로 시행되지 못한 것들을 이미 성공한 사례의 메뉴얼화와 교류를 통해 해소시킬 계획이다.
전문성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전문임원을 공개 모집하고, 그 임기도 보장하는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조직을 행정안전부 산하의 단체로 소속을 변경하는 노력도 경주해 정부와의 적극적인 사업 연계도 꾀하기로 했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업을 통해 혁신을 창조’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년단체라는 강점을 살려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는 청년 캠페인을 전개할 생각이다. 2030년까지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환경, 경제, 사회 문제 등을 17가지 주목표로 삼았다. 또 169개 세부 사항을 만들어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 해결을 위한 전국적인 청년주도 캠페인 전개도 추진키로 했다.
2022년 설립 70주년을 기념한 기념사업준비위원회도 개설한다. 한국JC의 과거를 돌아보고, 100년 역사의 담대한 걸음을 내딛는 준비를 위해서다.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 대표 청년단체와 회담을 추진하고, 오는 6월 제주 아태대회에도 초청할 야심한 계획도 준비 중이다. 물론 아태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회원의 신뢰를 토대로 질적 성장’도 추구한다. 예산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회원 간 신뢰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회원의 소중한 회비로 만들어진 조직의 예산이 소모적이거나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고 오롯이 회원을 위해 쓰여 질 수 있도록 효율적 예산 배정과 집행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다.
지구와 지방JC의 현실에 맞는 효과적인 조직 구조 모델도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조직 내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효율적인 모델을 각 지구와 지방에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수원 혁신위원회도 구성한다. 연수원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나갈 미래세대 청년리더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사명감에 대한 뜻이다. 전년 회장이 시작한 혁신발전위원회도 연중 운영하고, 새로운 혁신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실행할 생각이다.
장 회장은 대한민국식품명인 64호인 어머니 강순옥(74) 선생의 아들이자 전수자로 2000년부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순창장본가영농조합법인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전북인의 자긍심과 위상을 높이는 부끄럽지 않은 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장승필 회장은, 대한민국식품명인 64호인 어머니 강순옥(74) 선생의 아들이자 전수자로 2000년부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순창장본가영농조합법인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전북인의 자긍심과 위상을 높이는 부끄럽지 않은 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지역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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