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신의 종으로 써 주십시오
나를 당신의 종으로 써 주십시오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1.10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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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원 시인의 `대장도 폐가'

 

'나를 당신의 종으로 써 주십시오. / <중략> / 무릎 꿇고 / 끝없이 / 당신이 오는 길목 / 안개를 쓸어내고 있습니다. / 나를 붙잡아 주십시오. / 뿌연 안개 속에서 당신을 / 기다릴 뿐'
김광원 시인의 '대장도 폐가(바밀리온)'는 『옥수수는 알을 낳는다』(2005년) 이후의 작품 89편의 시들을 담고 있다. 

13년 동안 시인이 고뇌하며 살아온 흔적과 슬프게 돌아가는 세상 풍경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물질문명의 극한 속을 살아가는 현 상황에서 현대인은 정체성 상실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런 가운데 현 시대의 한 시인으로서 생명의 순수의지를 추구하는 것과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정상화를 열망하는 비판정신은 별개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결국 이 시집은 생명의 순수의지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고뇌와 이를 극복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숙명을 화두로 삼고 있으며, 아울러 문학적 형상화 과정을 통해 존재론적 삶의 가치성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이 시집은 점차 물질주의로 흐르는 현대인들의 사고를 경계하고, 인간 본연의 순수성 회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터이다. 시집이 담고 있는 존재론적 가치 추구, 시대적 고민과 연민, 문학적 실험정신 등을 독자들과 상호 교감할 수 있으리라/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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