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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급식노동자 1명이 137명 식사 책임져…안전 대책 미흡

김종훈 의원, 17개 시도교육청 학교급식 노동환경 실태 발표 17개 시-도 10,512개 초중고교 전수 조사, 매해 600건 이상 산재사고 주요 공공기관 비교 1인당 배식인원 평균 2배 이상 높아






 



전북 지역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노동자 1명의 평균 급식인원이 137.2명에 달하는 등 공공기관은 물론 광역 시도별 평균(105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등학교급식 노동환경 현황의 경우, 17개 시도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가 있기 전까지 조·석식에 대한 급식인원 현황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개 시도교육청 학교급식 노동환경 실태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고등학교 급식실 노동 강도가 위험 수준임에도 조·석식의 경우 위탁운영이라는 명분으로 시도교육청이 투입인력현황조차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며 “위험의 비정규직화가 부른 참사를 잇 따라 겪으면서도 공공기관 조차 예방과 대책에는 둔감하다”고 비판했다.

실제 김 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10,512개 초중고등학교(초등학교 5,767개, 중학교 2,444개, 고등학교 2,301개) 학교급식 노동환경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교급식실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1인당 급식인원이 주요 공공기관에 비해 평균 2배 이상으로 심각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도로공사, 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7개 주요공공기관 11개 식당의 급식노동자 1인당 담당급식인원 평균은 53.1명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초등학교 급식노동자 1인당 급식인원 평균은 113.6명, 전국 중학교 급식인원 평균은 105명, 전국 고등학교 급식인원 평균은 132명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또한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1인당 급식인원은 노동 강도와 조리실 안전문제에 직결되지만 시·도교육청별로 배치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사실상 학교급식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17개 시도교육청 초등학교의 경우, 급식노동자 1인당 전체학교 급식인원 평균은 113.6명이며 교육청별로는 서울 149.1명, 대전 137.4명, 인천 130.5명 , 부산129.8명 순으로 1인당 담당급식인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교의 경우, 급식노동자 1인당 전체학교 급식인원 평균은 105명이며 교육청별로는 대전 128.4명, 서울 125.1명, 인천 122.6명 순으로 1인당 담당급식인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매 년 600건이 넘는 산업재해사고가 학교급식현장에서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김종훈 의원은 학교급식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17개 교육청별로 제각각인 인력 배치 기준의 법률 또는 지침 명시 및 통일 △산업의학 전문가들의 유해 요인 조사 실시에 따른 배치기준 마련과 인력충원 등을 제안했다. 서울=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