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없다”…발 길 줄어든 한옥마을

양적성장에 매몰돼 관광객 외면 받으면서 발걸음 `주춤' 일부 관광객 SNS `체험 부족'-`먹거리장터 과해' 등 비평

1,000만 관광객을 돌파한 전주한옥마을의 위상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양적 성장에만 매몰돼 관광객의 외면을 받으면서 지표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은 지난 2016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2017년에는 방문객 1,100만명을 돌파하며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내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외형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콘텐츠와 차별성 없는 볼거리와 먹거리 등으로 증가 추세였던 방문객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옥마을 방문객 빅데이터 분석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방문객 수는 965만3,035명, 2016년 1,066만9,427명, 2017년 1,109만7,03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방문객 수는 972만1,750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7년 동월대비 50만4,713명 줄어든 수치다. 평균적인 통계 수치상 11~12월 두 달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는 가정 하에 지난해 방문객은 1,000만명을 간신히 넘겼거나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소세는 외국인보다 내국인의 감소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까지 외국인 방문객은 1만8,531명 늘어난 반면 내국인은 54만1,386명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과 봄철 연휴 해외여행으로 전주를 찾은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 감소로 인해 한옥마을 상인들 사이에서는 “힘들다”는 하소연이 끊이질 않고 있다. 손님 모시기 등 업체 간 가격 경쟁으로 “앞으로 경영이 더 힘들어 질 것”이라는 이구동성이 나온다.
먹거리를 판매하는 A(50)씨는 “지금도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을 찾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면서 “먹거리 뿐만 아니라 숙박 등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쳐나다 보니 수익이 악화되고 있어 임대료 내기도 빠듯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하더라도 내국인 관광객이 주춤하는 상황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며 “방문객들이 한옥마을이나 전주에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옥마을에 다녀간 일부 관광객은 SNS를 통해 “1시간만 둘러보면 볼거리가 없다”, “체험 시설이 부족하다”, “먹거리 장터에 불과하다” 등 특색이 부족한 한옥마을을 평가하고 있다. 
관광객 이문한(28)씨는 “1박2일로 한옥마을에 찾았는데 한복을 입고 1시간 가량 돌았더니 특별히 볼거리가 없어 당일치리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광분야 관계자는 “전주시에서 관광객을 유칙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면서 “한옥마을의 질적 성장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매번 지적되는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