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보여
너의 목소리가 보여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2.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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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차선의 예술’
야당을 설득하고 차선을 도출해 내는 것이 여당의 실력"
송 성 환  전라북도의회 의장

 

너의 목소리가 보여, 줄임말로 ‘너목보.’
한 케이블 채널에서 음치와 실력자를 가려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이 높아서 현재 시즌6까지 제작돼 방송 중이다.

너목보는 일반인들이 실력자와 음치로 출연하고 연예인 판정단이 출연자의 인상과 립싱크, 경력 등을 확인하며 노래 잘 부르는 실력자인지 반대로 음치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노래 실력이 뛰어난 일반인 또는 무명 가수들은 너목보에 출연해 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반대로 음치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한다. 음치나 실력자의 판단 기준은 사람의 인상이나 립싱크 실력, 경력이다. 그런데 이 부분을 감안하면서 판정단이 음치 일 것 같은 출연자를 선택하면 어김없이 노래 잘 부르는 실력자. 반대로 실력자 같았지만 상상초월 음치의 모습이 연출된다. 그렇다면 과거 박근혜 정부는 실력자, 아니면 음치일까?
당시에는 인물과 정당, 경력 등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실력자로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국정농단, 경제파탄, 각종 비리에 얼룩져 국민을 감쪽같이 속인 채 실력자 행세를 했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어떨까?
문 대통령은 앞선 정권의 국정농단에서 비롯된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정부다. 현 정부는 지난 정권의 실정으로 안보와 외교, 경제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큰 상처를 입은 채로 출발했다. 인수위 구성도 못할 정도였으니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특권의식 내려놓기부터 파격적인 소통은 물론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국정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북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집권초기 북핵 문제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전력투구한 것이다. 현재 진행형이지만 남북간, 북미간 정상회담과 비핵화 등 적잖은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적폐청산, 나라다운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국정운영 기조는 취임 초기부터 사사건건 제1 야당의 반대와 일부 보수 언론의 부정적인 해석 등으로 순탄치 않았다. 여기에다 남북문제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경기부양책이 뒤따르지 못하다보니 역대 정부에 비해 가장 높았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하튼 문재인 정부는 이 때문인지, 국정기조에 의한 것인지 올해는 경제와 민생 분야에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24조 원대 23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라든지 대기업·중견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국정운영 역시 녹록치 않아 보인다. 예타 면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극복해야 하는데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야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야당은 원래 반대하는 정당이다.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차선의 예술’이라고 했다. 정치는 ‘타협’이라는 의미다. 야당을 설득하고 차선을 도출해 내는 것이 여당의 실력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이제는 어떤 분야든 실적과 성과를 반드시 내야만 한다. 특히 국민과 직결된 경제와 민생 분야는 더욱 그렇다. 소득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국민은 누구의 편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와 국회, 그리고 정치권이 이 정부의 탄생배경인 촛불민심을 바로 새겨야 한다.
너목보 출연자들처럼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야당이라는 판정단으로부터 인상이 좋아서, 립싱크 실력이 그럴싸해서, 정치 경력이 화려해서 ‘실력자’라고 선택한 것이 아닌, 진정한 ‘실력자’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것을 증명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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