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시인 `광주의 문학정신과 그 뿌리를 찾아서' 발간
이승철 시인 `광주의 문학정신과 그 뿌리를 찾아서' 발간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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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시인이 『광주의 문학정신과 그 뿌리를 찾아서』(문학들 간)를 출간했다.
지난 1982년 12월 광주에서 <광주젊은벗들>을 결성해 시낭송운동과 벽시운동을 전개하고, 1984년부터 서울에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자실)와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작가회의)를 통해 35년 동안 활발한 문학운동을 펼친 그가 1920년대 조운 시인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광주전남의 문학사를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1부 <한국 근현대문학을 개척한 광주전남의 선각자들>, 2부 <참여문학의 등장과 민족문학운동의 출발>, 3부 <1970년대 반독재 민족문학을 선도한 광주의 문인들>, 4부 <5.17쿠데타와 광주 문인들의 진실투쟁>, 5부 <「5월시」 동인과 「광주젊은벗들」의 문학운동>으로 나누어져 한국문학의 '결정적 순간'과 '주목해야 할 장면들'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광주전남 문인들과 한국문단사에 얽힌 갖가지 문학적 비화와 에피소드를 발굴함은 물론 주요 사진자료를 찾아내어 '사실'과 부합되지 않은 내용들에 대해 팩트 체크를 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광주전남의 진정한 문학정신은 무엇인지, 그 영혼과 모럴을 찾고자 했다. 192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00년이라는 시대적 공간 속에서 광주전남에서 출현한 근현대문학의 실체를 살펴보되, '광주전남문학'이라는 지역적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문학' 전체의 차원으로 확장시켜 조명했다. 
또한 작품과 텍스트 위주의 문학사 접근이 아닌, 한 시대의 문학적 출현을 가능케 한 정치사회적 배경과 원인을 추적했다. 그 때문에 이 책은 당대의 문학적 '시대정신'에 방점을 두고, 이를 실천한 '광주전남 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문학운동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광주전남 근현대문학의 효시, 조운 시인이 동아일보에 발표한 최초의 시 「불살러주오」의 발표 시기(1921. 4. 5)를 밝혀냈고, 한국최초의 여류 소설가 박화성의 등단 과정, 희곡작가 김우진과 소프라노 윤심덕의 현해탄에서의 동반자살 배경, 박용철 김영랑 김현구 시인 등 <시문학파> 결성 과정과 박용철 김영랑 시인과 관련한 문학적 비화, 『영랑시선』 출간에 따른 미당 서정주의 문학적 오류(영랑의 시 「북」의 편집과정에서 작품 훼손), 친일문학 대열에 동참하지 않은 광주전남의 문학정신의 거대한 뿌리를 찾아냈다. 광주전남 현대문학의 아버지, 다형 김현승 시인의 가계사와 동아일보 등단작인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과 「어린 새벽은 우리를 찾아온다 합니다」 (1935. 2.27)의 발표지면과 그 발표 시기(1935년 3월 25일과 3월 27일)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또, 다형 김현승 시인의 ‘수색사단’ 문인들의 면모와 에피소드, 다형이 타계하기 6개월 전 광주에서 제자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1975년 4월 14일, 동아일보에 발표된 다형의 유고시에 얽힌 비화 등이 수록돼 있다.
박봉우 시인이 신동엽 시인을 발굴해낸 비화, 김준태 김지하 양성우 시인을 발굴한 조태일 시인의 생애와 문학적 헌신을 추적해 냈고, 1970년 5월 김지하 「오적」 창작배경과 『사상계』 발표 과정의 비화, 「오적」 필화사건과 『사상계』 발행인이자 광복군 출신의 장준하 선생의 생애와 타살 의혹, 1974년 11월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출범에 따른 비화와 그 당시 광주전남 문단의 풍경을 담아냈다. 
이밖에 김지하의 「고행… 1974」 필화사건의 전말, 1970년대 반독재 민족문학을 선도한 문병란 시인의 행적과 양성우의 「겨울공화국」 낭송사건의 전말, 시집 『겨울공화국』 출판사건에 얽힌 비화와 장시 「노예수첩」 필화사건의 전말, <남민전>의 전사로서 가장 강력한 반독재 민주화투쟁에 헌신한 김남주의 문학적 성과 그리고 해남 출신 여성해방 시인, 고정희의 문학적 생애와 업적을 사진 자료와 함께 밝혀내고 있다. 
그뿐 아니라 현기영 작가의 소설집 『순이삼촌』 필화사건의 전말, 1980년 5월을 전후로 광주지역 학생운동과 윤재걸 문병란 송기숙 이명한 작가 등의 문학적 성과, 황지우 김현장 이영진 김진경 윤재철 김건남 조진태 등 문인들이 광주와 서울에서 전개한 ‘광주 진실 알리기 투쟁’의 전말과 5월항쟁 당시 <투사회보> 제작 및 배포과정, 1980년대 최초의 필화사건인 김준태의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창작 및 발표 과정의 비화를 집중 조명했다.
저자는 1980년대 중반 한국 문화운동을 주도한 광주 <민문연>의 활동 내역과 김종률 김원중 정세현 김경주 고규태 등의 노래운동, 전용호 고규태 정진백 등의 지역출판운동, 임동확 정철훈의 5월항쟁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보고, 김하늬 김해화 오봉옥 김기홍 박영희 정안면 등 < 해방시> 동인의 결성 과정과 요절한 김하늬 시인의 문학적 성과를 재조명했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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