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둥근 달에 소원 빌어요
집집마다 둥근 달에 소원 빌어요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2.1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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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농악 등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집집마다 둥근달에 소원 빌어요'
필봉농악이 대보름굿을 갖는 등 도내 곳곳마다 대보름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16일 오후 2시 임실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 정월대보름의 시작을 알리는 ‘기굿’을 울리며 출발한다. 이어 마을 어귀 당산으로 옮겨 마을 수호신에게 축제시작을 고하고, 복을 기원하는 ‘당산굿’을 연행한 뒤, 마을 공동 우물로 이동해 ‘샘굿’과 마을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각 가정의 안택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뜰밟이굿)’을 진행한다. 마을 구성원 전체의 집돌이 굿판이 끝나면, 마을 주민과 정월대보름굿 자원봉사단이 마련한 뜨끈하고 살가운 저녁을 나눠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후 7시부터는 풍물굿의 연예성과 오락성이 두드러지는 푸진 판굿이 벌어진다. 채굿, 호허굿, 풍류굿, 영산굿 등의 앞굿과 설장고, 잡색놀이, 소고춤, 재능기 영산굿, 노래굿, 대동굿 등 음악, 춤, 극, 놀이 등의 다양한 예술 형태의 ‘판굿’은 관객과 공연자가 어우러지는 대동굿의 백미이다. 판굿의 흥이 절정에 솟는 끝자락에서, 참가자들의 한 해 소망이 담긴 소지가 달린 ‘달집태우기’를 한다. 달집을 태우고 다시금 새로운 해 새로운 복을 맞이하는 대동놀이 굿판이 풍물패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푸진 굿판이 열린다.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농악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함께 나누고 어우러지는 삶’ 즉, 공동체문화가 일군 아름다운 문화예술양식의 절정을 체험하고, 지구촌 모든 이에게 풍요와 평안을 기원해주는 빛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필봉농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시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으로 세계가 인정한 소중한 마을문화유산이요 삶의 문화로, 필봉마을에서 행해져 오던 마을굿 본연의 가치와 형태 그대로를 계승하고 있다.
양진성 보존회장은 "서른여덟 번째 맞이하는 필봉정월대보름축제가 올해도 변함없이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개최된다"면서 " 켜켜이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한 해의 대풍년을 기원하며 필봉마을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었던 신명넘치는 삶의 마당으로 펼쳐질 예정이다"고 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9일 오후 6시 정문 주차장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갖는다. 이날 풍물패의 길놀이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귀밝이술을 나누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를 통해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안녕과 풍요를 기원할 예정이다. 
‘상설 전통체험마당’도 마련, 활쏘기,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의 ‘전통 민속놀이마당’과 사물놀이를 해볼 수 있는 ‘국악(풍물) 체험마당’, 고누놀이, 비석치기 등의 ‘추억의 놀이마당’ 등을 마련, 세시풍속 놀이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 맷돌을 돌리고 지게를 지는 등 옛 사람들이 쓰던 도구를 사용해볼 수 있는 ‘옛 생활도구 체험마당’과 새해 소원을 써서 금줄에 끼우는 ‘소원 문 쓰기’, 새해 소망을 부적으로 간직할 수 있는 ‘소망부적 찍기’ 등 다채로운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19일 오후 2시 전주 세냇가(삼천) 놀이마당에서 정월대보름굿 '망월이야'를 갖는다. 새해 축원 마당밟기, 전야제, 달집 태우기, 민속놀이체험 등으로 열린다. 한편 전주역사박물관은 16일부터 17일까지 정월대보름맞이 부럼 나누기 행사를 갖는다. 선착순으로 1일 100가족에게 땅콩과 호두가 들어있는 부럼주머니를 증정한다. 정월 대보름 아침에 땅콩, 호두, 잣 등 단단한 열매를 깨물면 일 년 내내 부럼이 나지 않는다는 세시 풍속을 체험해보며 우리의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생각하고 관람객의 건강과 풍요로움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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