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wind)에 실려온 바람(wish)을 만난다
바람(wind)에 실려온 바람(wish)을 만난다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2.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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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오는 10월 2일~6일 닷새간으로 확정

올해 치러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바람(wind)에 실려온 바람(wish)을 만난다.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은 일상의 여운과 차분한 사색의 기회를 안겨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올해 축제 일정을 오는 10월 2일에서 10월 6일 닷새간으로 확정하고, ‘바람, 소리’를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150여 회의 다채로운 국내외 공연을 펼친다. 
세대 간, 이념 간, 지역 간 갈등과 경쟁의 속도전 속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위안, 염원의 의미를 안겨줄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배치, 자신과 이웃을 보듬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제인 ‘바람, 소리’는 관악기의 동력인 바람(wind)과 불교음악 및 농악 등 전통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Wish)을 동시에 연상케 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소리축제 간판 프로그램인 ‘개막공연’과 ‘광대의 노래’ ‘특별기획 아시아 불교음악 특집’ 등으로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공연’은 ‘바람, 소리’를 주제로 동서양 관악기를 비롯한 판소리, 월드뮤직 등 다채로운 초대형 컬래버레이션으로 올해 축제의 색깔과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리축제의 대표적 브랜드 공연인 ‘광대의 노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통 관악기의 예술적 성취를 소개하고, 아시아 전통음악의 수월성과 관악기의 미력을 조명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타악, 2018년 전통 춤에 이어 올해는 관악기를 소재로 ‘광대의 노래’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갖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특별기획으로 아시아 불교음악 특집 ‘with 붓다 without 붓다’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아시아 불교음악의 예술적 가치는 물론, 삶의 유한함 앞에서 겸손하고 순종하는 인간 삶의 여로와 그 길에서 필연적으로 절절한 기원을 안고 살아가는 인류의 바람(wish)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with 붓다 without 붓다’로 정한 것은 ‘붓다’가 관객 저마다의 마음에 깃들어 있든 그렇지 않든, 불교라는 종교적 이념을 초월해 불교음악 자체의 장르적 예술성과 현대적 변화를 감상하고 조명해 보는 기회를 갖겠다는 의미를 안고 있다. 주로 한국을 비롯한 대만, 네팔, 태국 등 동아시아 불교음악의 각기 다른 양상과 현재적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북 농악을 향한 ‘오마주(hommage)'를 담은 특집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전북 농악은 특히 남녀노소, 계급과 계층을 막론하고 평등과 기원, 이웃과의 평화와 어울림의 가치를 천명, 탁월한 예술로 승화해 왔다는 역사성에 착안, 이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갈등과 경쟁 속에 놓인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고, 농악이 역사적으로 가져온 함의와 가치, 대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막공연 ‘YB-OB의 모던 락 시나위’ 역시 기대를 모은다. 젊은 국악인과 타 장르 지역 뮤지션, 그리고 중견 국악인들이 펼치는 모던한 ‘락 시나위’가 남녀노소 전 세대의 호기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 락과 전통 시나위의 장단을 결합한 오직 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파격적 실험을 통해 판소리를 비롯한 한국음악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확장한다는 계획.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마치 숲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그 속에서 쉼표처럼 머물러 있는 수많은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 세대가 보다 참여적이고 능동적인 분위기에서 축제를 만끽하고, 힘들고 고단하게 살아온 삶에 위안과 치유의 가치가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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