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비리, 철저히 수사하고 엄단해야
공공기관 채용비리, 철저히 수사하고 엄단해야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2.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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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응시자에게 면접시험 점수를 몰아주기
모두 23개 기관에 총 33건에 달해”

정부가 전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전북대병원과 도내 지자체 산하기관에서 채용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점수를 조작하고 자격이 미달한 응시자를 눈감아주고 채용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그간 드러나 공공기관 채용비리의 전형인 셈이다.
새 정부 들어 이런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나섰지만 아직도 여전하다니 공공기관 도덕불감증이 그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다.

가관인 것은 이런 채용비리의 대다수가 해당 기관의 임직원 자녀들이었다는 점이다. 채용비리 가운데서도 그 죄질이 중한 범죄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합동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북대병원과 혁신도시 입주기관인 국토정보공사를 수사의뢰키로 했다고 한다.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신규 직원 공채과정에서 면접시험 점수를 조작해 엉뚱한 응시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동점자가 나오자 면접위원들이 평가한 점수를 단순 합산해 고득점자를 뽑도록 한 원칙을 무시한 채 최고점과 최하점을 뺀 평균 점수를 내 당락을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대병원은 앞선 채용비리 조사에서도 비슷한 비리 의혹이 불거져 수사를 받았던 터다. 특정 응시자에게 면접시험 점수를 몰아주는 식으로 간부급 자녀 3명을 부정 채용했다니 몰염치의 극치다.
국토정보공사는 3년 전 자격조건이 안 되는 특정 응시자를 채용한 사실이 뒤늦게 들통 났는데 조사해보니 모두 직원자녀였다고 한다. 지자체 산하기관에서도 채용비리가 여전했다.
대부분 시험관리가 부실한 사례로 모두 23개 기관에 총 33건에 달했다. 문제가 된 공공기관은 청년구직자들에게 그야말로 꿈의 직장이다. 고시원에서 쪽잠을 자고, 컵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수년씩 입사시험에 매달리는 곳들이다. 한데 이런 기관들이 임직원 자녀를 부정하게 채용했다면 도덕적 해이를 넘어 중한 범죄가 분명하다. 수사의뢰한 기관에 대해 철저하고 관용 없는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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