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빼먹고 과다 설계하고"…공사비 뻥튀기 만연
"건설자재 빼먹고 과다 설계하고"…공사비 뻥튀기 만연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02.20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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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공사비 5억여원 부풀린 익산시 건설현장 6곳 적발
불필요한 시설물을 여기저기 집어넣어 공사비 부풀려
자재 빼먹고 공사비는 다 타내려 해도 익산시는 깜깜

공사비가 부풀려진 익산지역 건설현상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건설자재를 빼먹고 공사비만 챙기거나 불필요한 시설물을 여기저기 집어넣어 공사비만 부풀리는 등 그 방법도 가지 가지였다.

전북도는 익산시가 발주한 10억원 이상 건설공사 현장 15곳을 특정감사한 결과, 이중 6곳에서 이 같은 공사비 과다계상 사례 10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표 사례론 익산 근교에서 공사가 한창인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장이 지목됐다.
문제의 현장은 과다 설계가 도마에 올랐다. 말 그대로 불필요한 시설물을 설계에 포함시켰다는 의미다.
실제로 건설사측은 사업지구를 가로지르는 도로에 별 쓸모도 없는 차량 방호용 울타리 230m 가량을 설계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 공사비는 1,600만 원대에 달했다.
유사한 사례는 또다른 체육시설 공사현장에서도 발견됐다.
문제의 현장은 공사기법상 불필요한 가설덧집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건설장비가 더 효율적인 특정 공정에 근로자를 투입해 수작업토록 했다. 덩달아 공사비는 6,600만원 가까이 더 늘어났다.
그런가하면 건설자재를 설계보다 적게 사용하고 공사비는 설계대로 다 챙기려 한 사례도 적발됐다.
문제의 사례는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확인됐다. 골재와 토사 등을 대거 투입해 연약지반을 다지겠다고 설계해놓고 실제론 설계량도 적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설계 부실과 법규정 이해부족 등으로 공사비가 부풀려진 사례도 적지않았다.
이런 식으로 늘어난 공사비는 총 5억4,000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총사업비 대비 약 2%에 달하는 액수다.
도 관계자는 “문제의 공사현장은 모두 설계를 변경하고 과다 계상된 사업비는 전액 감액 처리할 것을 익산시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책도 즉각 세울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특정감사는 부실 공사와 예산 낭비를 막고자 진행했다고 전북도측은 밝혔다./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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