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장 선거에 후보 자격 논란
산림조합장 선거에 후보 자격 논란
  • 김종일 기자
  • 승인 2019.03.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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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산림조합, 토지 매입 관련 업무상배임으로 후보자 고발
조합원 “비싸게 토지 매입해 조합원 재산 수십억원 손실”

 

조합장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부안의 한 산림조합 후보자를 놓고 조합원들이 자격논란이 일고 있다.
부안군산림조합장 후보로 나선 오세준 후보가 업무상횡령 등의 협으로 조합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해 후보 자격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합 신축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인중개사로부터 중개수수료 일부를 돌려받아 조합원들의 재산상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토지를 매입해 일부 대의원들로부터 업무상 배임으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자진사퇴해야하는 것 아니냐”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부안군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8일 이사회를 열고 경매물건으로 나온 부령새마을금고 봉덕지점(경매가 12억9,065만원)을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부령새마을금고 봉덕지점 매입이 성사될 경우 봉덕리 776번지 토지도 함께 매입해 나무시장 및 창고 신축을 계획했다.
하지만 같은 달 25일 열린 법원경매에서 낮은 낙찰가를 제시해 입찰을 받지 못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접 토지인 봉덕리 774-2번지(897㎡)의 토지만을 매입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고 7월 초순 경 18억500만원에 건물 및 토지를 매입했다.
문제는 이사회를 열기 전 날인 28일(경매에서 떨어진지 3일) 조합장 독단적인 판단으로 가계약을 진행했다는 것.
여기에 매입한(774-2번지) 토지에 위치한 건물은 조합 건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한다.
이는 조합원들의 재산에 중대한 손실을 끼친 것이라는게 조합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또한 경매물건을 낙찰 받을 경우 사들이기로 한 토지(봉덕리 776번지) 역시 경매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토지 매입을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합장 개인 판단으로 8억5,000만원을 주고 토지를 매입, 조합원들로부터 업무상 배임죄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특히 토지를 매입하면서 공인중개사에게 매매대금의 0.8%(1,440만원)을 수수료로 지급한 뒤  300만원을 건네받은 사실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공인중개사에게 3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중개사에게 지급된 수수료가 조합에서 지급된 돈이기 때문에 돌려줬더라도 횡령 등의 범죄행각이 소멸되는 건 아니라는 게 한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안군 산림조합 한 대의원은 “이사회에서 높은 금액을 쓰더라도 부령새마을금고 부지 매입을 의결했지만 오 조합장의 독단적 판단으로 인해 낙찰 받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많은 돈은 주고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도 모자라 건물까지 새로 지어야 하는 등 조합원들의 재산 수십억원을 손실시킬 것으로 보인다. 조합장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으니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8억5,000만원의 토지를 매입할 수 없다. 사무실 회의록까지 있으니 한점의 부끄러움도 없다”면서 “수수료 300만원을 받은 것은 공중인개사가 양복이라도 사 입으라고 준 돈이고 문제가 된다면 법적인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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