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곳곳 일제 잔재 뿌리 뽑아야
전북 도내 곳곳 일제 잔재 뿌리 뽑아야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3.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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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김해강시인 덕진공원 시비 철거 촉구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친일 잔재 청산 필요”

김해강의 전주 덕진공원 시비 철거 요구 등 일제 잔재 청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이병도의원은 도정 질의를 통해 전북문학관 전시실 내 김해강에 대한 소개에서 친일로 변절한 이후의 행적은 가리고 항일 시인이라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특히 김해강은 '대동아 건설의 거룩한 초석'이나 '소화의 군신', '욱일승천의 깃발 아래'와 같은 친일 시를 썼지만 덕진공원 초입에 그의 시비가 있다며 철거를 촉구했다. 또 김해강이 작사한 '전북도민의 노래'와 '전주시민의 노래'가 공식적으로 불러지는 것은 도민과 시민의 치욕이며 일부 학교 교가로도 남아있다며 폐지를 요구했다.

이에 송하진 지사를 대신해 답변에 나선 김송일 행정부지사는 김해강의 친일 행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공론화 과정 등 면밀한 검토를 거쳐 덕진공원 시비 철거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북 도민의 노래에 대해서는 작사자 김해강의 친일행적이 드러나고 작곡가 김동진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어 노래 사용을 중지하고 새로운 노래 제작은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지명과 도로명 등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제시하며 자치단체 차원의 조사와 역할도 필요하다. 전주시 동산동의 경우, 지명이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의 창업주 이와사키 야타로의 호를 따왔다. 원래 이름인 쪽구름마을이었던 만큼, 본래 이름을 찾아줘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전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와 함께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교가 정비 작업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의 교가를 수집·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초등 5개교, 중등 20개교 등 25개교에서 친일 작곡가 또는 작사가가 만든 교가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김성태와 이홍렬이 각각 8곳으로 가장 많았고, 김동진 6곳, 현제명 2곳, 김기수 1곳 등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전북중등음악연구회를 중심으로 친일 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가사의 경우 ‘역군, 학도, 건아, 용맹’ 등 현재의 교육방향이나 시대정신에 동떨어진 내용들은 학교 구성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바꿔 나간다는 구상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 및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담은 역사 교육을 통해 건전한 역사관과 국가관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육성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친일 인사를 위한 변명과 반론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조롱거리로 만들 뿐인 만큼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는 철저한 잔재 청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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