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화로 만나는 쉼-자유
펜화로 만나는 쉼-자유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4.0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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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아무 갤러리 & 카페서 김시현 첫 전시

펜화는 0.03mm펜으로 수십 만번을 그리고 또 그려야 나오는 그림이다. 더욱이 건축물 기록 펜화는 붓이 표현하지 못하는 세밀한 부분을 0.05㎜ 펜촉을 통해 정확히 표현할 수 있고, 훼손된 문화재의 경우 고증작업을 통해 건축물의 모습도 복원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오늘에서는.
경복궁, 불회사 등 문화유산이 펜으로 살아났다. 김시현(사진)씨가 15일까지 전주 아무 갤러리&카페에서 경복궁, 불회사 등을 펜으로 재현, 첫 전시를 갖고 있다.

이번 펜화전은 이외에 바라보는 그곳을 통해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담았으며, 전동성당 순교자, 둔율동성당, 성모동산, 노무현 생가, 범어사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 작품 한 작품을 감상할 때마다 마음의 위안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작품이 구성면이나 기교면이 우수한 점도 있지만 작가의 정성과 노고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작품마다 작가의 진정한 마음과 혼을 담아 사유하며 관객과 동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는‘쉼.자유’를 주제로 선보인다.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고향일 수 있는 우리나라 구석구석 아름다운 자연을 펜으로 그려냈다. 펜(pen)은 서양의 필기구이고, 붓(筆)은 동양의 도구라 할 수 있을 터이다. 하지만 펜화는 정밀한 사실묘사에서 느껴지는 이성적 감각과 함께 동양화에서의 감성적 감흥이 함께 존재한다.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고 생생한 생명력이 느껴지며, 고도의 집중력과 끊임없는 인내와 섬세함이 요구된다.
작품은 끊임없는 몰입을 통해 제작되며, 작가의 몰입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편안함이며,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로운 느낌이다. 또, 자연을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 의식을 초월, 무의식의 영역으로 진입함이다.
“얼핏 보기에 풍경들은 우리가 흔히 접해 온 고향의 모습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작업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을 얻게 하며, 이를 통해 고요한 명상으로 스며들게 만듭니다. 그동안의 삶을 반추하면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건네고 싶습니다”
작가는 몰입을 위한 단조로운 노동집약적인 반복행위는 정신적 치유를 만든다. 일일이 한 땀 한 땀 직접 수놓은 듯한 작업은 정성어린 수공예성이나 성실함도 눈길을 사로잡지만 화면을 가득 메운 바람과 이파리 하나하나의 싱그러운 이미지들이 훨씬 더 감각적인 파장을 자아낸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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