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때문에 축구장 958배 산림훼손
태양광 때문에 축구장 958배 산림훼손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04.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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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도내 일원 산림 684㏊ 사라져
태양광발전소 짓는다며 19만여그루 싹둑
“산림보다 태양광이 더 중요한지 의문시”

 

 

■제74회 식목일

최근 3년간 축구장 950배가 넘는 도내 일원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며 아름드리 나무를 무더기로 베어낸 결과다. 이른바 ‘산소탱크’로 불리는 숲이 태양광 발전보다 못한 것인지 의문시 됐다.

이런 문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이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전국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과 18년 사이 전북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산림은 총 6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축구장 958배 넓이다.
이 과정에서 베어진 수목은 총 19만3,081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6년 29㏊에서 2017년 187㏊, 2018년 621㏊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엇비슷했다. 이중에서도 전북을 비롯해 전남(1,025㏊)과 경북(790㏊) 등이 심각했다. 세 곳은 산림훼손이 가장 심각한 전국 3대 지방으로 꼽혔다.
사업장별론 전국 5대 산림훼손지 중 2곳이 도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선 익산 A발전소(11㏊)와 장수 B발전소(3.2㏊)다.
전국적으론 총 4,407㏊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베어져 나간 수목은 모두 232만7,495그루로 추산됐다.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겠다며 되레 친환경 산림을 훼손한 꼴이다.
윤 의원은 “산림을 복원하려면 최소 50년에 달하는 긴 인내심이 필요한데 식목일에 일회성 보여주기식 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태양광 사업으로 인한 무분별한 산지훼손을 즉각 중단하고 청정 미세먼지 필터인 산림 복원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는 보완적인 에너지로서 자가소비용으로 설치하는 것은 좋지만 국가의 기간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세먼지 대책과 역행하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태양광 사업으로 훼손된 산지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해 말 산림훼손을 억제토록 관계법령을 개정된 뒤 태양광발전사업 신청도 대폭 줄었다고 해명했다./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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