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과학실험 안전불감증 만연

진형석 의원, “안전사고 속출 무색케 안전관리 여전히 불량” 교실 바닥에 화공약품 방치하는 등 안전관리규정 유명무실 “안전사고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청 차원 특단의 대책 시급”

■전북도의회 4월 임시회

지난 2004년 전주지역 한 재활용 선별처리장.
현장 근로자 17명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긴급 후송되는 사고를 당했다. 도내 한 학교 과학실험실에서 잘 모르고 버린 황산나트륨과 황산알루미늄 등 유독성 물질이 화근이 됐다.
지난해 이맘때 도내 한 고등학교에선 과학실험을 하던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과학실험실은 무려 넉달간 폐쇄되기도 했다. 실험도중 수은이 유출된 결과였다.
꼬리 문 안전사고를 무색케 도내 초·중·고교 과학실험실 안전관리는 여전히 허술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화학약품 관리실태가 불량하다고 지적됐다.
진형석(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전북도의원은 9일 김승환 교육감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4월 임시회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도내 일원 몇몇 학교 과학실험실을 직접 돌아본 결과 화학약품 관리실태가 허술한 곳이 한 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잇단 안전사고를 무색하게 안전 불감증에 빠진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 가운데 일부 학교에선 이중잠금장치로 밀폐돼 있어야할 시약장이 열려있었고 교실바닥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화학약품도 적지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누구든지 맘만 먹으면 화공약품에 손댈 수 있을 정도로 허술했다”고 우려했다.
실험하고 남겨진 폐시약과 폐수 또한 그 관리실태가 허술하기 짝이없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문제의 폐기물통이 여기저기 널브러진 현장은 진 의원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진 의원은 “한마디로 현장을 돌아본 결과 안전사고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안전규정은 유명무실 했다”며 전수 조사와 함께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대해 “과학실험실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학교에 안내하고 교직원 연수를 통해서도 그 규정을 알리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과학실험실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론 “가칭 ‘과학안전지원단’을 구성해 과학실 안전관리를 컨설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5,150건, 이 가운데 실험실습 사고는 143건, 이중 과학실험 사고는 4건으로 조사됐다./정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