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누수관리 수돗물 671억 콸콸

평균 누수율 21%, 연간 5,450만톤 땅속으로 새나가 노후관 교체 지연과 비효율적인 누수대책 맞물린 탓 나인권 도의원, “누수 저감대책 전면 재검토 필요해”

상수도 누수 관리가 여전히 허술하다고 또다시 지적됐다.
문제의 누수율은 전국 평균 2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덩달아 한 해 평균 600억 원어치가 넘는 수돗물이 땅속에 새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나인권 전북도의원(문화건설안전위·김제2)이 공개한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2017년도 기준 도내 급수량은 연간 2억6,200만톤, 이 가운데 약 21%(5,450만톤) 가량이 누수된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무려 671억 원어치에 달했다.
전국적으론 제주(44%), 경북(26%), 전남(24.4%)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실정이다. 전국 평균(11%)과 비교해도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시·군별론 임실지역 누수율이 39%에 달해 가장 심각했다. 진안(38%), 고창(37%), 무주(35%), 순창(32%), 완주(26%), 김제(26%) 등이 뒤이었다.
누수량으로 따지면 연간 1,291만여 톤이 새나간 전주지역이 가장 심각했다. 뒤이어 군산(1,086만여톤), 익산(834만여톤), 고창(419만여톤), 완주(305만여톤) 등의 순이다.
주 요인은 낡은 상수도관 교체 지연이 꼽혔다. 여기에 허술한 누수 관리대책, 특히 누수탐지시스템 부실이 한 몫 했다고 지적됐다.
나 의원은 “도내 지자체들이 갖고있는 누수탐지 장비의 경우 그 성능이나 보유량 등에서 편차가 심한데다 그 활용도마저 낮아 누수를 잡는데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효율적인 누수 저감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나 의원은 “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장기간의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만큼 저예산으로도 가능한 누수탐지기 성능 개량이나 누수가 확인되면 곧바로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화 등 보다 효율적인 누수 저감대책을 수립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북도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일선 시·군에만 맡기지 말고 직접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는 주문이다.
한편, 도내 수돗물 값은 이런저런 문제로 해마다 전국 최고가를 유지해 원성을 사고 있다.

/정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