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 늘어… 감염 주의 당부
독감 의심환자 늘어… 감염 주의 당부
  • 양정선 기자
  • 승인 2019.04.1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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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 주 8.3명, 4월 첫째주 32.2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
독감 입원 환자 3월 넷째주 483명, 4월 첫째주 533명으로 늘어
전북지역 초중고 3월말 522명 감염,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아

봄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으로 진료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독감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감염 예방에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지난 12일 오전 9시 전주 완산구 효자동의 한 내과병원. 이른 아침부터 대기실은 치료를 받기 위한 보호자와 아이들로 붐볐다. 얼굴을 반 이상 가린 마스크 사이로 ‘콜록’하는 기침 소리와 울음소리가 병원을 가득 채웠다. 진료 시작 30분이 막 지났지만 접수된 환자는 70명을 넘기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하루 1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고 보면 이 중 4분의 3가량이 감기환자”라면서 “지난해 독감 유행 때보다 더 많은 의심환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32.2명이다. 지난 3월 첫째주 9.1명에서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독감 유행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 당 6.3명으로, 이를 기준으로하면 벌써 5배를 웃돌고 있는 셈이다. 독감 입원 환자도 3월 넷째 주 483명에서 4월 첫 주 53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 독감환자는 방학 이후 다시 집단생활을 시작한 초‧중‧고교 학생층에서 가장 많았다. 4월 첫 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환자는 7~12세가 86.6명, 13~18세가 90명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독감 확진 학생은 같은 기간 522명으로 17개 시‧도 중 6번째를 차지했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38℃ 이상의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과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당국은 독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당부했다. 또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집단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5일간 타미플루 복용 후 해열제 없이 48시간 동안 정상체온이 유지될 때까지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
문제는 이번 봄철 독감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없다는 것이다. 학생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정부 당국에서 나온 별다른 입장은 없다. 이번 봄철 독감 유행과 같이 새 학기를 기준으로 3배 이상 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전주 덕진구 A병원 원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이 몇 배 이상 초과한 상황에서 ‘원래 이 맘 때는 감기 환자가 늘지 않냐’식의 안일한 대응보다는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독감이 증가하는 데는 미세먼지와 지난 겨울 맞은 독감 백신이 3가냐, 4가냐에 따라 나뉠 수 있다”면서 “보통 봄철은 B형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데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3가 백신의 경우 B형 독감까지 예방하지 못해 독감 환자가 증가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는 환기를 통해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올해 유독 미세먼지가 심해 가정마다 환기를 기피하면서 감기가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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