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했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함께 다른 학교 후배들을 폭행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당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유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공동상해 혐의로 중학생 A(15)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8일 새벽 1시께 전주 삼천동 한 공원에서 다른 중학교 후배 B군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날 오후 4시께도 B군 등 후배 4명을 전주 완산구 한 야산으로 불러 무릎을 꿇리고 때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A군의 여자친구 C양과 B군은 이른바 ‘뒷담화’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C양은 A군에게 “B군 등이 내 험담을 한다. 싸가지가 없다, 버릇을 고쳐달라”고 부탁했다.
범행에는 A군 등 6명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폭행을 행사한 것은 A군 등 2명으로 확인됐다. 또 B군 등을 폭행하는 동영상까지 촬영해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B군은 전치 5주 진단을, 같이 있던 D군은 고막 손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조만간 A군 등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소한 다툼에서 벌어진 일 인 것 같다. 수사 초기 단계라 자세한 내용을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A군 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동영상을 SNS 등에 유포했는지 확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상조사를 실시한 전북교육청은 경찰조사와 별개로 조만간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해 A군 등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다. 또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조치와 치료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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