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문이과 통합, 혼란 어떻게?
[달그락달그락]문이과 통합, 혼란 어떻게?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5.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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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통합 교육과정 시행 후 1년 교사의 입장

현재 고교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1은 공통과목, 고2부터는 선택과목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의 선택에 혼란이 왔다. 2022년에는 대입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출제되지만 앞서 지난달 30일 교육부에서 2022학년 대입 수능 선택과목 지정 현황을 발표한 결과 서울대 등 20개교 대학들이 자연계 계열 모집에서 '수학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를 이과 선택과목으로 지정했다. 그렇다면 교육정책의 주체인 학생들은 문이과 통합의 제도에 대해 얼마나 알까. 학생들에게 학과에 따른 학습 과목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내에서 전달 받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이에 청소년 기자단은 문이과 통합 정책 추진과정과 학생, 교사의 다양한 주체의 이야기를 본 기획을 통해 들어보려 한다.
/편집자주

 

다음은 학생들의 진학을 지도하는 진학부장 교사와 고3 담임교사의 인터뷰다. 문이과 분리 교육 자체가 제도적 폐쇄성이 있어 학생들의 창의 인재 교육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본다는 입장과 현 분리 교육을 유지하는 것이 선택을 통한 심화학습이 가능하며 급진적인 교육과정 변혁은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a-긍정 / b-우려)

Q. 문이과 통합정책 어떻게 바라봐야?
a : 문이과 통합교육은 창의적 인재의 기초조건이다. 현재의 문이과 분리교육은 인재들을 제도적 폐쇄성에 가둬두는 일이다. 훌륭한 인재는 다양한 시각과 폭넓은 수용성을 기본으로 한다.
통합으로 인해 과목이 늘어나 학생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는 결국 대입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함으로써 해결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더 중요하고 근원적인 대명제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기초지식이 융합된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a' : 학생들의 잘못된 판단을 줄일 수 있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본인의 적성을 판단하여 문과, 이과로 적성을 가르게 하는 행위는 상식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이야기다. 실제 학생들의 대다수는 입시에 유리하거나, 단순히 당장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과목을 기피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성급하게 단정짓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문제로 인해 대학에 진학해서도 본인의 진짜 적성을 위해 전과나 재수를 택하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문이과 통합교육은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전문성’은 대학에 진학한 후에 충분히 심화할 수 있다.

b : 선택과 집중의 학습이 필요하다. 계열구분의 실종으로 심화학습의 시기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배워야 할 내용은 많아지고 그로 인해 적성이나 진로와 관련없는 공부로 인해 시간과 재능이 낭비된다.
현재도 대학에 들어가 한자를 못 읽는 문과생, 산수가 안되는 이과생이 즐비한 현실에서 융합인재육성에 관한 집착은 전공학습을 위한 기초지식의 저하를 더욱 심화시키는 방향이 될 것이다.
b' : 교육에 관해서만큼은 급진적 변혁보다 점진적인 변화가 주효하다. 우리 교육에 관한 급진적인 변화는 항상 부작용과, 학생, 교사의 희생과 고통을 불러왔다. 융복합적 인재는 정확히 어떤 인재인지, 또한 이를 위해 어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지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점진적으로 통합교육의 필요성은 인지하나 대입제도와 교육현장의 변화가 따르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사교육시장은 확대될 것이고, 학교의 현장은 현장대로 혼란스러워 질 것이다.
단순히 문이과를 통합하여 모든 과목을 얕게 경험하는 것이 정말 정답인지에 관한 검증의 시간이 너무 적다.

Q. 문이과 통합은 교육정책치고 급진적인 변혁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의 우려를 사고있다. 정책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려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a : 수능에서의 문·이과 융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육과정 개편이 수반돼야 한다. 지금은 문·이과가 구분돼 있는데 통합적 교육과정으로 개정하고, 거기에 맞는 공통 교과 및 교과서도 만들어져야 한다. 단순히 현재의 교과 체제에서 문․이과 교차 선택안을 대입 수능에 반영해 학문융합 추세를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미시적인 접근이다.

b : 교사의 역량이 부족하면 의도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교사 교육도 필요하다. 현재 교사들은 전공 중심으로 양성되고 교육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분과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문․이과 융합 체제에 대비해 새로운 사고로 전환하는 연수가 시행돼야 한다. 당장 교원양성기관에서도 통합 정신에 맞는 교과 지도 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개편해야 한다./정유진, 김유정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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