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축제, 경관농업으로 더 발전해야”

메밀·유채·해바라기·백일홍·코스모스 등 3모작 지원 사계절 관광객 유치 위해 축제 전면 재검토 필요해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자체 성공을 거뒀다고는 하지만 경관농업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리재배농가와 지역주민들, 지역경제 영향 점검과 사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축제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3일 보리재배농가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으로 알려진 고창 청보리밭이 올해로 16번째를 맞아 지난 12일에 23일간의 축제를 성공리에 마치고 앞으로도 약 2주정도 푸르름을 더 볼 수도 있었다.이는 군에서 8,000만원을 지원하고 50여개의 행사장 부스임대 수입으로 9,000만원 그리고 일부 후원금으로 이처럼 긴 축제가 안전하고 질서 있게 마칠 수 있었다.이들은 청보리 사잇길 포토존을 비롯해 트릭아트길, 농경유물 전시관, 도깨비 이야기길, 영화드라마길, 전통놀이 체험장, 버스킹공연, 특산물 전시장, 음식 숙박원 10%할인 등을 실시했다.때문에 처음 2004년에는 방문객 27만명에서 지금은 40만명을 넘기는 성공적인 축제이며 농업을 관광으로 승화시킨 경관농업특구의 성공사례로 손꼽힌다.여기에는 인근 8개 마을에서 50명과 공음면 유지20명 등 총70여명이 축제위원회(위원장 진영호)를 운영하며 전문가 의견까지 접목시켜 매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리재배 농가와 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 영향 등은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학원농장을 중심으로 공음면 선동리, 예전리, 용수리의 접경지대 24만평에 농지소유자 20여명이 보리를 재배하다가 1994년에 관광농원 인가를 받고 2004년부터 청보리밭 축제가 시작됐다.이들은 경관직불금 8,000만원 정도를 가구당 분배하고 있지만 농업을 유지하려면 가뭄과 홍수, 이상고온, 냉해, 연작장애, 퇴비구입, 재배 인건비 등으로 인해 지원금이 충분하지는 않다는 것이다.게다가 이들은 축제기간 중에는 도로와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긴 차량행렬과 줄서기 화장실, 주차난 등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더구나 주민들을 위해 4개의 부스를 주차장 근처에 할당해 줬지만 관광객들이 외면하는 장소여서 하루 종일 인건비도 건지지 못해서 나오는 불만도 높다.이 때문에 인근 11명의 이장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도로확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판매장소 우선권, 주민들의 인력과 트렉터 장비 등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사계절 찾을 수 있는 미니 골프장, 펜션, 행사장 입구 대형 아치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라고 말했다.다만, 체류 시간이 짧고 매력적인 시설은 없지만 다행히 23일간 축제장에서의 수입이 1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진 위원장은 “경관직불제를 일부 보강해 제3의 경관작물에도 경관직불금을 주는 개선안이 실시된다면 우리나라 경관농업은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업수입 감소 대비 경관직불금 대체가 이뤄진다 해도 관광수입과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메밀을 비롯해 유채, 해바라기, 백일홍, 코스모스 등으로 3모작에 대한 지원과 사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보리밭 축제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운산 상가 번영회에서는 “행사장 출구를 선운산 쪽으로 향하게 만들어 주고 행사전단지에 10%할인 쿠폰도 활성화 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창=안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