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실
정읍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실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05.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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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우리 정부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통보
향촌민 배움터이자 성리학 거점지로 세계적 가치 인정
7월초 최종 결정… 성공시 전라유학진흥원 설립도 탄력

정읍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 됐다.
문화재청과 전북도는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정읍 무성서원 등 전국 9개 국가사적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세계유산 등재는 기정사실화 됐다.
기념물유적협의회는 각국이 신청한 후보작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모두 네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관계 기관에 통보한다.
이 가운데 등재 권고는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충족했다는 의미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지 8년여만이자 보완 권고를 받고 재도전장을 내민지 3년여만의 결실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정읍 칠보 무성서원을 비롯해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북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을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묶어 공동 등재를 신청했다.
정읍 칠보면 무성리에 있는 무성서원은 통일신라 말 대학자인 최치원(857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려고 세운 생사당, 즉 생존인을 모신 사당으로 잘 알려졌다.
이후 향촌민 배움터로도 활용됐다. 현재 도내에 남겨진 서원 중에선 유일하게 임금이 직접 현판을 내린 사액서원이란 것도 특징이다.
기념물유적협의회는 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립교육 시설이자 성리학을 조선사회에 정착시킨 산실이며 성리학이 지향하는 자연관과 한국의 문화적 전통이 반영된 교육 유산의 특출한 전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나 일본 서원과는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정신문화적 유서가 서려있는 현장이자 건축과 주변경관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점 등을 고려하면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에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30일부터 다다음달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송하진 도지사는 “그동안 세계유산위원회가 기념물유적협의회 평가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온 전례를 감안하면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등재에 성공한다면 한국 성리학과 실학의 중심지인 서원과 향교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전할 수 있는 가칭 ‘전라유학진흥원’ 설립사업도 박차를 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고창 고인돌 등 세계유산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벨트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세계유산은 현재 13건이 등재된 상태다.
이중 도내 유·무형 유산은 모두 5건이 공동 등재됐다. 고창 고인돌(2000년)과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등 문화유산 2건을 비롯해 판소리(2003년), 매사냥(2010년), 농악(2014년) 등 인류무형유산 3건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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