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된 이사장
택시기사가 된 이사장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05.15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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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설공단 전성환 이사장 현장에
택시면허 따서 이지콜 운영 직접 체험

<속보>“이지콜 택시를 직접 운전하고 개선점을 찾으려 했더니 ‘택시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행동하는 리더가 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본지 1월30일 보도> 

전성환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1월29일 새벽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운행하는 이지콜 운전기사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열정은 있는데 현실이 가로 막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면허를 땄다. 이지콜 택시 운행을 관장하는 시설공단 조봉조 교통약자지원부장도 팔자에 없을 것 같던 자격을 취득했다. 택시면허 취득은 일반 면허와 과정이 다르다. 인적성검사와 시뮬레이션 시험 등 1차 시험을 거쳐 2차에는 간단한 외국어 회화와 관련 법령 인지, 교통 법규 등을 망라한 필기시험을 거쳐야 한다. 전 이사장과 조 부장은 이런 시험 과정을 거쳐 지난달 택시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전 이사장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택시 운전을 하려면 순발력 테스트까지 한다는 사실도 알았고, 필기시험 응시를 위해 두꺼운 책을 펴고 공부도 많이 해야 했다”고 말했다.
둘은 지난 14일부터 이지콜 택시를 몰고 있다. 15일은 직접 장애인을 차에 싣고 목적지까지 가는 일을 했다. 전날은 차량에 대한 각종 시스템과 기기 운용 방식을 익혔다. 물론 일일체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운영 방안을 찾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몸소 취득한 면허를 활용한 이지콜 운행에 나설 생각이다.
다소 서툴기는 했지만 이날 이사장과 간부의 특별한 영업 행위(?)에 장애가 있는 손님들은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이사장과 부장이 직접 택시면허까지 땄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시설공단이 ‘우리를 위해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해지기까지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이사장은 “이지콜 택시를 운행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바를 토대로 앞으로 공단 각 시설에서 내‧외부 고객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은 2015년 8월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지콜 버스와 택시 50여 대를 운영해 시민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권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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