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자동차 군산공장 매각협상이 타결돼 정상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공장 인수의사를 밝혀왔던 MS그룹 컨소시엄과 한국GM이 군산공장 매매에 관한 본 계약을 15일 체결했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두 회사가 본협상을 벌여온지 40여일 만이자, 군산공장 문을 닫은지 약 1년 만이다.
인수 계약을 맺은 MS그룹 컨소시엄은 국내에 여섯 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자동차 부품사다. 이들은 군산공장을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40년 퇴출될 내연기관차와 결별하고 미래형 전기자동차로 갈아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 셈이다. 그동안 전북도가 목표로 해온 전기자 생산기지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효과도 있다. MS그룹 컨소시엄은 재가동 목표일을 오는 2021년으로 잡고 사업초기 연산 5만 대를 시작해 최대 15만 대까지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올 하반기부터 생산라인을 정비하고 내년부턴 근로자도 고용해 교육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접 고용은 약 900명, 간접고용 효과도 총 2,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종업원과 하청업체 종사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북도는 재가동, 엄밀한 의미에서는 인수공장의 새 출발과 함께 이른바 전북형일자리를 제안한다고 한다. 임금을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뼈대로 하는 프로젝트다. 한데 노동계를 중심으로 전북형 일자리를 광주형 일자리를 따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기존 완성차업계 임금의 70%선의 낮은 임금으로는 안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완성차업계의 70%는 고사하고 절반에도 못미치는 일자리조차 희박한게 현실이다. 더구나 중견기업이라고는 하지만 MS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겨루는 현대나 GM과는 여건이 다를 게 분명하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전기차 공장의 초기투자도 만만치 않을게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채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임금을 요구하다 자칫 전북형 일자리 사업이 어려워져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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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앞서는 전북형 일자리
“전북도, 임금 줄이는 대신 많은 일자리 제공 노동계, 70%선의 낮은 임금은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