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생명산업은 전북의 미운오래새끼
스마트농생명산업은 전북의 미운오래새끼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5.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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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농업이 과거에는 천대받는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가장 촉망받는 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
유 희 태-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부의원장, 전 기업은행 부행장
유 희 태-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부의원장, 전 기업은행 부행장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해마다 인구는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인구는 77억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FAO(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 명으로 급증할 것이고 심각한 식량부족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물 부족으로 식량부족 위기는 전보다 더 커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농업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생명산업이다.
미래학의 대부(代父)로 불리는 짐 데이토 하와이대학 교수는 미래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이 될지 묻는 질문에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이다”라고 답했다. 정보통신기술이나 항공우주산업보다 먹거리가 더 핵심적인 성장산업이 될 것이란 의미다. 실제 금보다 비싼 씨앗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금 1g은 5만 원가량 하는데 토마토와 파프리카 종자 중에는 1g에 13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세계 3대 투자전문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도 4차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유망한 분야이자 미래 투자유망 분야로 농업을 꼽았다.

이 같은 이야기는 지난 반세기동안 농업을 경시하고 공업화 최우선 정책을 펼친 우리나라 국민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농업은 더 이상 먹거리만을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다. 농업로봇이 등장하고 ICT와 융합하면서 첨단기술과 함께 계속 진화하는 분야가 됐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세계농업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첨단의 기술력을 집약한 농생명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 이상 농생명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 고도의 기술집약적인 성장산업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공약 1호로 전북을 아시아농생명스마트밸리로 만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의 종자와 ICT농기계분야, 정읍과 순창의 미생물, 새만금 농생명 용지의 첨단농업 등 5가지 농생명클러스터를 연계해 종자로부터 농산물생산과 식품산업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Value Chain)을 추진하는 것이다. 전북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과 농수산대학 등이 자리 잡으면서 지속가능한 농생명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이 용이해졌고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농생명밸리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북경제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도 농생명산업은 매우 중요하다. 전북도는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면 8만 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세계 미생물 관련 시장규모만 봐도 170조원 이상이다. 또 2019년 세계 식품산업 규모는 1경 1,273조원으로 추정된다. 또 비행기로 2시간 이내 거리에 인구 100만 명이상인 도시가 60개에 모두 20억 명이 살고 있기에 농산물과 식품수출을 통해 농업소득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작은 나라지만 농산물과 식품수출로 우리나라의 3배가 넘는 농가소득을 올리는 농업강국 네덜란드의 모습이 전북의 미래상이 되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손을 놓고 청사진만 제시한다면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모습이나 다를 바 없다. 현대조선소와 GM자동차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조성 관련사업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전북의 특정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시군이 경쟁우위에 있는 부분을 유기적으로 책임 육성하여 산업발전의 효과를 도내 전체에 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정치력을 집중해 파격적인 예산확보와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북도가 기획조정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열린 소통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일자리창출을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유치와 창업육성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아시아 농생명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인근 중국, 일본은 물론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다양한 국가와 폭넓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의 작목과 품종, 농기계, 농업기술 등을 전파하는 사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전북지역 농생명산업에 규제 샌드박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같은 특단의 조치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동화속 미운오리새끼는 성장하는 동안 수 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결국 백조로 성장해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었다. 전북의 농업도 과거에는 천대받는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가장 촉망받는 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전북의 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키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녹색산업의 수도로 비상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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