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27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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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호(법무법인 모악 변호사)
  • 승인 2019.05.2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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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해방 후 유일하게 인구가 줄었고,
지금 가장 급격하게 인구가 줄고 있는 지역이다

 

어느 방송 출연을 앞두고 ‘전북의 정치력’이라는 질문이 나왔다. 지역의 정치력 하니 복잡한 것 같지만, 지역의 전국에 대한 영향력은 해당 지역의 인구수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 
그래서 먼저 주민등록 인구를 확인했다. 1,829,273명. 2019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상의 전라북도 인구이다. 우연치 않게 전북의 인구는 2019년 4월 183만명 선이 무너졌다. 

궁금해졌다. 다른 동네도 이렇게 인구가 줄고 있는지. 먼저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찾아봤다. 인구 통계는 행정안전부가 집계하는 주민등록 인구가 있고, 5년마다 통계청 조사원이 가가호호 방문해 작성하는 인구주택 총조사가 있다. 주민등록 인구와 인구주택 총조사 사이의 통계 수치는 상당히 차이가 났다. (전북의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는 176만, 주민등록 인구는 186만명). 인구 증감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 지역의 인구는 동일 통계 내에서만 기간을 설정하여 비교하였다.
먼저 인구주택 총조사는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구를 비교할 수 있다. 1949년과 2000년 사이의 인구를 비교했다. 인구주택 총조사를 기준으로 1949년의 인구는 전국 2,016만, 서울 143만, 경기 173만, 강원 113만, 충북 114만, 충남 202만, 전북 204만, 전남 304만, 경북 320만, 경남 313만, 제주 25만이다. 전북이 우리나라 인구의 10.2%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인구주택 총조사 기준 2000년 인구는(광역시를 광역시 분리 전 기존 도의 소속으로 인구로 계산) 전국 4,598만, 서울 985만, 경기 1,140만, 강원 148만, 충북 146만, 충남 320만, 전북 188만, 전남 334만, 경북 519만, 경남 763만, 제주 51만이었다. 전북의 인구 비중은 4.1%였다. 
1949년 대비 2000년 인구는 전국 2.28배, 서울 6.85배, 경기 4.17배, 강원 1.3배, 충북 1.28배, 충남 1.58배, 전남 1.1배, 경북 1.62배, 경남 2.44배, 제주 2.01배로 모두가 인구가 늘었지만, 전북은 0.92배로 유일하게 전북의 인구만 줄었다. 
주민등록 인구는 2008년부터 확인 가능하다. 201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인구를 비교했다. 2011년 주민등록 인구 통계는 전국 5,073만, 서울 1,024만, 경기 1,473만, 강원 153만, 충북 156만, 충남 361만, 전북 187만, 전남 337만, 경북 520만, 경남 799만, 제주 57만이다. 전북의 전국 대비 인구 비율은 3.7%다.
2019년 4월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른 인구는 전국 5,183만, 서울 976만, 경기 1,608만, 강원 154만, 충북 159만, 충남 393만, 전북 182만, 전남 333만, 경북 512만, 경남 795만이었다. 전북의 인구 비중은 3.5%다.
2011년 대비 2019년 4월 인구증감을 비교하면 전국 +2.2%, 서울 –4.7%, 경기 +9.1%, 강원 +0.03%, 충북 +2.3%, 충남 +8.8%, 전북 –2.4%, 전남 –1.4%, 경북 –1.6%, 경남 –0.05%, 제주 +16.1%였다.
2011년 대비 현재 인구를 비교해 봤을 때,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제주 지역은 인구가 늘었고, 서울, 전북, 전남, 경남, 경북은 인구가 줄었다. 수도권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지닌 서울을 제외하고 봤을 때, 인구 감소가 가장 심각한 곳은 전북이었다. 
전북의 주민등록 인구는 2014년까지 187만명을 유지했다. 2015년 187만명 선이 무너져 186.9만명, 2016년 186.4만명, 2017년 185.4만명, 2018년 183.6만명이 됐다. 해방 후 전국 평균 2배가 넘게 인구가 늘어날 때, 전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줄었다. 전북은 2000년 이후 현재 인구 감소가 가장 심한 지역이다.
인구 300만을 만들겠다는 도지사의 공약과 달리 불행하게도 전북의 주민등록 인구는 조만간 180만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아마 전북의 정치력은 인구에 비례하여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서울의 몇 개 구 정도 밖에 되지 않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지역내 총생산과 국세납부 실적을 비교하면 아마 하나의 구보다 적을 수도 있을 것이다. 
1,829,273명. 외면하고픈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내년 이맘때쯤 전북의 인구가 180만 밑으로 내려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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