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 남미 볼리비아서 감자 생산으로 농업한류
[경제기획] 남미 볼리비아서 감자 생산으로 농업한류
  • 박상래 기자
  • 승인 2019.06.0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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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가 희망이다-⑤ 농촌진흥청 코피아 볼리비아센터

양액 재배한 무병종 보급해 씨감자 생산체계 구축
베니지역에서 벼 세균성알마름병 방제 기술 개발

‘농업 한류’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이 그렇다. 이 사업(코피아)은 개도국에 대한 맞춤형 농업기술지원과 자원의 공동개발을 통한 협력 대상국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유도해 농업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농진청의 코피아 센터는 현재 20개국으로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 케냐 등 아프리카 7개국, 파라과이 등 중남미 5개국에 설치·운용하고 있다. 2011년 말에 개소한 코피아 볼리비아센터는 크게 씨감자생산체계 구축, 산지초지선발, 벼 알마름병 방제, 토마토 접목에 의한 생산성 향상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같이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전수와 자원 공동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코피아 볼리비아센터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 볼리비아 센터-권순종 소장·연구원 등 9명 근무

 코피아 볼리비아센터는 볼리비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코차밤바(Cochabamba)에 있다.
볼리비아는 온난 건조한 온대성 기후와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대에 걸쳐져 있다. 이런 영향으로 생물종이 매우 다양해 ‘살아있는 유전자원 저장고’로 불린다. 최근 볼리비아 농림혁신청(INIAF)에서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자국의 유전자원 보존에 적극 나서며 유전자원은행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KOPIA 볼리비아 센터(소장 권순종)는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전수와 자원 공동개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2011년 말 개소했다. 현재 권순종 소장을 비롯해 한국에서 파견된 연구원 및 연수생, 현지직원 등 총 9명이 근무하고 있다.
▲ 양액 재배한 무병종 보급해 씨감자 생산체계 구축

 감자의 원산지인 볼리비아는 연간 1인당 감자소비량이 92kg(2016년 기준)으로 국내 소비량의 10배에 달할 정도이다. 하지만 볼리비아 전체의 평균 감자 생산량은 헥타르당 5.9톤으로 매우 저조한 편이다. 자연스레 수입의존도가 높을 수 밖 에 없다. KOPIA 볼리비아 센터는 감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양액 재배한 무병종을 INIAF(볼리비아 농림혁신청)에 보급해 볼리비아 씨감자 생산체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INIAF가 생산 요청한 재래종 씨감자 7품종을 양액재배로 생산해 코차밤바, 추키사키, 포토시 3개주에 기증하기도 했다.

▲ 볼리비아 추키사카지역의 감자생산시스템 구축

 볼리비아는 감자, 옥수수, 키누아를 포함한 14종의 지리적 기원지로서 감자만 해도 180종의 야생감자가 존재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볼리비아 내 200만 가구 이상의 농가에서 감자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단위생산량은 세계 최저 수준(5.9 ton/㏊ : 한국 30 ton/ha)이다. 1인당 감자 소비량은 93 kg(한국 21 kg)이다. 게다가 재배면적은 17만5,000ha, 씨감자 사용율 약 3%이다. 특히 선충피해(생산량의 58~88%), 통합적 병해충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볼리비아센터는 고품질 씨감자 생산체계구축(추키사카 지역 감자 생산량 증대)을 위해 감자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병해충에 대한 통합적 관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볼리비아 차코지역의 산지축산 위한 풀사료 선발·보급

 볼리비아 차코지역 삼림은 다양한 식물군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효율적인 혼농임업 시스템 구축이 목축업 발전의 핵심 과제이다. 이를 위해 볼리비아 차코지역의 재래종 사료선발을 통해 대안적 혼농임업 시스템 구축이 관건이다. 사업수행 내용을 보면 서로 다른 재래종과 도입종 사료(화본과와 콩과)를 수집, 분류 체계화 연구, 재래종과 외래종 사료의 영양학적 분석 실시, 적응조사료 선발 및 사료종 활용 종자 발아 생육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 볼리비아 베니에서 벼세균성알마름병 방제 기술 개발

 볼리비아에서 벼는 주요 작물 중 하나이며, 재배 면적은 17만4,366 ha 정도이다.
벼 세균성알마름병(Burkholderia glumae)은 일본(1975)에서 처음 발견돼 2016년에 볼리비아에 첫 출현, 벼생산의 약 20% 정도에 피해를 입혔다. 이를 위해 볼리비아 베니지역에서 벼 세균성알마름병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벼 세균성알마름병 방제방법 확립을 사업 목표로 정하고 4개소 사업수행지에서 진단 방법 식별 및 진단, 유전자자원 평가, 방제방법을 수행했다.

▲ 볼리비아의 토마토 생산성 증진 기술 개발

 볼리비아는 토마토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13 ton/ha이고, 선충 피해가 크다. 이를 위해 접목의 다양한 장점 활용이 필요하다. 특히 토마토 접목 및 토마토 종자생산을 위해 인프라 및 적정 시설 재설비와 대목 선별을 위해 기원이 서로 다른 유전자원(Germplasm) 평가 준비를 완료했다. 먼저, 인프라 및 적정 시설 재설비를 위해 장소 식별, 도면 작성 및 비용 조사 완료, 야생종 32개, 한국품종 8개, 지역품종 2개 접목 실험 준비, 유전자은행에서 16 품종, 한국품종 8개, 야생종 9개 온실에 준비 완료, 점적관수 및 멀칭 시험을 실시(Rio Grande, Caroca, Uco 14 및 Uco 15 품종)했고, 접목기술 전수를 위한 한국전문가를 초청할 예정이다.


농진청 코피아 볼리비아센터 권순종 소장

 

농촌진흥청 KOPIA 볼리비아센터 권순종 소장은“그 동안 KOPIA 볼리비아 센터는 협력과제를 통해 조직배양실을 구축하고 상토살균기와 비닐하우스를 지원, 무균증식생산방법을 교육해 지역사회 내 자체적으로 씨감자생산체계를 갖추게 하는데 역량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그 일환으로 “KOPIA 센터 내 500㎡ 규모의 신형온실을 갖춰 소량의 기초종을 생산하며 교육용으로 활용해 INIAF 추키사키청에서 조직배양을 하고 그 지역 농민조합 3개소에서 자체 증식체계를 구축해 지역 농민에게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소장은 “20세기 이후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게 된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원조는 자립을 목표로 수혜국의 요구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이룬 녹색혁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자의 기원지인 볼리비아가 감자 수입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를 존중하며 우리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홀로서기를 돕는 KOPIA 볼리비아센터의 옹골찬 다짐.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봉사에의 소명’을 다하는 KOPIA 볼리비아센터가 진정한 농업한류를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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