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키우니 공부도 잘돼요”
“곤충 키우니 공부도 잘돼요”
  • 박상래 기자
  • 승인 2019.06.0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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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만성초 3학년 학생들 `호랑나비 성충과정' 체험
현대사회 도시화·산업화 돼면서 곤충체험 기회 줄어
5일 서울 코엑스, `곤충식품 페스티벌 및 심포지엄' 연다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곤충 이용 치유프로그램’이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곤충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찰, 체험 활동, 기르기·돌보기 등의 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사회가 도시화되고 산업화됨으로써 다양한 곤충을 직접 관찰하거나 채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체험을 통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분석결과 학습 성취도 향상, 스트레스 감소, 자아존중감 증가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체험프로그램에 나선 전주만성초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곤충 이용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진청은 전주만성초등학교(교장 박성배)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만성초 과학실에서 ‘곤충 이용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체험에 나선 학생들은 ‘호랑나비’의 알에서부터 성충과정을 직접 접하면서 신기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호랑나비는 알, 유충, 번데기, 성충단계를 거치는 나비목 곤충 중 하나이다. 먹이식물로는 탱자, 유자, 산초 등이 있다. 그리고 40~50일 정도 지나면 부화해서 성충까지 자랄 수 있다.

곤충을 이용한 심리치유란 곤충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찰, 체험 활동, 기르기·돌보기 등의 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을 말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곤충자원연구실이 주관하고 있는 ‘곤충이용 심리치유 프로그램’ 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 확대 운용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집중력 향상으로 학습 참여도 증가, 스트레스 완화, 정서안정, 표현력 증대, 유대감 강화, 생명존중 의식, 관찰력 증가 등의 효과가 있다는 분석에서다.
게다가 생명 과학 분야는 관찰 등의 직접적인 경험이 풍부할수록 과학 전반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증가해, 자연에 대한 탐구심과 과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함양되고, 청소년기의 심리적 스트레스(정서적 불안정, 학업스트레스, 또래 관계 등)는 육체적 질병과도 연관될 수 있어(Moeini et al, 2008), 학교 교육과정 중 과학교과의 생명영역에 주목해 살아있는 생명-곤충 주제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치유효과를 확인하고자 함이다.
특히 곤충을 단순히 체험의 대상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곤충과의 관계를 통한 체험으로 구성된 교육+치유프로그램 적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곤충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123명 대상 설문조사 분석결과, 소리곤충인 왕귀뚜라미를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 향상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곤충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수원시 소재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학생의 설문조사 분석결과에서도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소재 초등학생들은 곤충 체험프로그램 참여 후 자아존중감이 높아졌고, 타액 검사를 통한 cortisol 검사 결과 스트레스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곤충 이용 치유프로그램을 통해서 집중력 향상으로 학습 참여도 증가, 스트레스 완화, 정서안정, 표현력 증대, 유대감 강화, 생명존중 의식, 관찰력 증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5일 코엑스(서울 강남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곤충식품 산업 활성화와 식용곤충 소비 확대를 위한 ‘곤충식품 페스티벌 및 심포지엄’을 연다. 이 자리에는 곤충식품업체, 학계, 관련 산업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곤충식품 관련 전시와 시식회, 학술 행사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풍뎅이빵, 고소애된장, 고소애소시지 등 40여 업체에서 100여 가지 제품을 선보인다. 시식회에서는 소떡소떡, 곤충깐풍기, 고소애푸딩 등 8종의 곤충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학술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곤충 스마트팜 적용 기술 개발, 곤충식(食)을 활용한 임상영양 중재 연구 등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식용 곤충을 사육, 가공, 카페, 기능성 등에 활용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더불어, 식용곤충에 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함으로써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곤충식품이 국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식용곤충 생산 농가의 성공 사례와 가공업체의 비결, 연구기관의 성과, 정부 정책 등 다각적인 접근으로 관련 산업 활성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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