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정, 내실이 급선무다
문화재 지정, 내실이 급선무다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6.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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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무형문화재 야장 등 신규 지정
전국 최다 자랑보단 내실을 철저히 기해야”

전북도는 '야장'과 익산성당포구농악 등 2건을 새로이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했다. 또 판소리장단 종목의 보유자로 조용안씨를, 선자장 종목의 보유자로 박계호씨를 인정했다. 이로써 전북은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전국 최다인 국가 10건, 도 91건 등 모두 101건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익산성당포구농악은 전북 내륙지방과 해안 지방의 농악이 혼재된 포구 농악의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전북엔 임실필봉농악, 이리농악 등 2건이 국가무형문화재, 성당포구농악과 남원농악, 부안농악, 정읍농악, 김제농악, 고창농악 등 6건이 도문화재로 지정됐다.

하지만 전주를 비롯, 진안 완주 군산 무주 장수 등 나머지 지역의 문화재 지정도 시급하다. 전승자들이 하나둘씩 사망하면서 자칫 그 맥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단체 지정도 중요하지만 농악의 장르 특성상 개인 기능이 탁월할 경우 이 또한 지정해야 한다고 본다.
전북도는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전국 최다 지정으로 명실공히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가 매달 전수활동비(시군 지원제외)를 이들에게 지급하고 있지만 열악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낮은 수준이라니 전통문화유산의 보고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수 없다.
도내에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비현실적인 지원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까닭이다. 무형문화재 전수 조교는 보유자 등이 사망한 이후를 대비해 해당 분야의 맥을 잇기 위한 일종의 예비 전수자를 말한다. 이를 위해 '전북도 문화재보호조례시행규칙'에 따라 도지정 무형문화재 전수조교와 전수장학생 육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의 지원금이 너무 적다. 전수 조교들의 최소한의 생계 유지도 불가능한 실정이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전수 조교가 되기 까지도 적게는 3-4년 이상이 걸린다. 설상가상으로, 지원금은 전수 조교에게만 나오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사실상 무급으로 전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설사 무형문화재 전수 조교가 된다해도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무형문화재 전수활동비론 생계유지는 물론 재료비 충당도 버거운 상황이다. 따라서 무형문화재의 맥을 이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더욱 필요하다.
타 지역보다 무형문화재 지정 건수가 많아 지원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해명은 무형문화재 계승자들에게 씁쓸함만을 안겨줄 수 있는 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문화재에 지정되는 사람의 수도 아주 극소수에 불과해 말들이 아주 많다.
따라서 이젠 전국 최다 자랑보단 내실을 철저히 기해야 함이 마땅하다는 여론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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