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 아파트 날개없는 추락
전주 구도심 아파트 날개없는 추락
  • 김종일 기자
  • 승인 2019.06.10 18: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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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강남으로 불렸던 서신동 일대 아파트 비롯
중화산동, 평화동 등 구도심 아파트 가격 떨어져
서신동은 전세와 매매차이 90% 넘어서

전주시 서신동에 살고 있는 박모(35)씨는 3년 전에 1억9,000만원을 주고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해 살다가 최근 직장 때문에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갈 수 밖에 없어 집을 내놓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파트를 매매하려고 보니 구입할 당시보다 2,000만원이 떨어진데다 이마저도 팔리지 않아 수개월씩 기다려야 한다는 것.

급매로 매매할 경우 1,000만원 정도는 가격을 내려야 그나마 빨리 나간다는 공인중개사의 설명을 듣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박씨는 “갑작스런 발령으로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급매를 내놓다보니 매입때보다 3,000만원은 손해를 봤다”며 “마트와 백화점 등 생활권이 좋아 가격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다. 경기침체 지속과 인구마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아파트 공급은 계속되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신규아파트 공급과 주택경기 하강이 맞물리면서 구도심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신시가지와 혁신도시 일부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신도심 조성으로 인해 아파트가 과잉공급된데다 이로 인해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이 시작되긴 했으나 올해처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진 않았다.
올해(1~5월) 아파트매매가격은 -1.72% 하락, 지난해 같은 기간(-0.28%)보다 -1.44% 급락했다.
구도심 아파트 가격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전주의 강남으로 불렸던 서신동 일대 아파트를 비롯해 중화산동, 평화동, 인후동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개월 만에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선 떨어졌다.
문제는 구도심지역의 아파트가격 하락이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
혁신도시 호반리젠시빌과 신시가지 서희스타힐스 등의 아파트 가격이 작년보다 1,0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최근 분양을 마친 에코시티와 효천지구, 우아동지역의 신규아파트의 경우 많게는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웃돈을 줘야 분양권을 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주의 신-구도심 간 공동주택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수요가 신도심을 중심으로 쏠리면서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고 구도심은 상대적으로 부동산개발이 저조한 탓이다.
다만 구도심 일부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건립에 따른 변수도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시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전주의 공동주택 신축은 에코시티와 효천지구를 위주로 개발 됐고 구도심에 거주했던 이들의 수요가 신축 주택단지로 몰리면서 가격 양극화가 벌어진 것”이라며 “다만 일부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 등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착공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터라 당분간 양극화 현상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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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색동 2019-06-12 10:05:34
기자님, 아파트 가격은 원래 떨어져야 정상입니다. 모든 물건은 최초에 살 때 가장 비싸고 그 다음부터는 감가상각에 의해 가격이 떨어져야 정상입니다. 지금 지극히 정상으로 가고 있어요.